내소사 나들이
5월 19일(금), 대덕구 우수자원봉사자 문화 탐방이
내소사에서 있는데, 블로그 기자단 자격으로 초대되어 같이 동행을 하였다.
내소사는 두번째 방문이었다.
2013년 1월 19일에 들렸던 내소사
https://stone-flower.tistory.com/341
내소사(來蘇寺)는
"이곳에 다녀가신 이들 모두 새롭게 소생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일주문에서 피안교까지 약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약 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울창한 터널을 만들어 주고 있었는데
전나무는 곧게 자라며 가지와 잎이 주로 나무 윗쪽에 있고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는 특성상 무게중심이 위에 있기 때문에
강풍에 약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을 받아
전나무 30여 그루가 넘어졌고 10여 그루는 줄기가 꺾여 나갔으며,
부러진 전봇대처럼 반 토막만 남은 전나무들은 고사했다고 한다.
현재는 이끼와 버섯이 자라고, 곤충과 새들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키 작은 나무가 자라나
새로운 생태계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온갖 번뇌에 휩싸여 생사윤회하는 곳에서
아무런 고통과 근심 없는 깨달음의 세계로 건넌다는 피안교~
피안교를 건너면 단풍나무길이 천왕문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가을풍경도 아름답겠다.
천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수령이 1000여 년이 되었다는 할머니 당산나무.
천년이 넘는 세월을 어떻게 버티었을까?
봉래루 앞 연등 사이에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보리수나무가 서있다.
6월경 꽃이 피는데 향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길이가 제각각 다른 24개의 기둥을 가진 봉래루 아래
연등이 꽃그늘을 만들고 있다.
쇠못 하나 쓰지 않고 모두 나무로만 깍아 끼워 만들었다는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건물양식으로 장식이 매우 화려하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단청은 모두 퇴색되어 나무결을 그대로 드러냈음에도
다시 단청을 칠하지 않아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것 같다.
꽃살문은 연꽃, 국화, 해바라기, 모란의 네가지 꽃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데
그 새긴 모양이 문마다 다르고
이 문살은 법당 안에서 보면 단정한 마름모꽃 살 그림자만 비춰진다고 한다.
안내문을 보고 법당 안쪽에서 바라보니 정말 그랬다.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이유가 꽃살문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정말 그런것 같다.
대웅보전 뒷쪽에서 바라본 풍경~
대웅보전 옆에서 바라본 풍경~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의 흰꽃이 예뻐서~
천왕문을 나서기전~
단풍나무 숲길을 따라~
대장금을 촬영하였다는 연못~
기회가 되면 가을에 또 들리고 싶은 내소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