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추암 촛대바위

송이 2017. 9. 12. 14:44

9월 10일(일), 산악회를 통해

추암역에서 정동진역까지 바다열차를 타고 이동해

바다부채길를 걷고 왔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 미루고 있었고

문영씨와 3일전 갑자기 계획하게 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4시에 대전ic를 출발해

 추암해변에 7시 50분경 도착을 하였다.

 

 추암해변 촛대바위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곳으로

바다열차 출발시간인 9시까지 천천히 둘러 보았다.

 

 

 

3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동해바다가 보이는 동해휴게소에서

 산악회에서 준비해준 김밥으로 아침을 먹으며

평소와 다른 하루를 시작하였다.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 김성복 作>

 

추암역에 도착하여 바다열차 타는 곳을 확인한 후

동해 8경중 제1경이라는 촛대바위를 보러 갔다.

 

 

 

 곳곳에 하얀 으아리꽃이 활짝피어 반기고 있었다.

 

 

 

동해의 옥색바다는 언제보아도 좋다.

 

 

아기 코끼리 같은 바위도 만난 이곳은

뛰어난 경승지로 해금강이라 불려 왔다고 한다.

 

 

 

바위들이 오밀조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는데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보듯하여 해금강이라 불렸나 보다.

 

 

 

 

 

  촛대바위는 동해안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해뜨는 시간에는 맞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

 

 

 

해뜨는 바닷가 척주대에 와 보니

괴석 마다 태고의 이끼 푸르네

바다위에 청산이 무수히 서 있어

어느것이 봉래인지 알 수가 없다

 

백곡 김득신(1604~1684)

 

 

 

 

바위틈에 핀 민들레와 으아리꽃을 배경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는 촛대바위 풍경을 담으며...

 

 

 

천길 절벽은 얼음을 치쌓듯

하늘 나라 도끼로 만들었던가

부딛치는 물결은 광류처럼 쏟아지니

해붕이 목욕하는 듯한 이 광경 말로는 못하겠네

잔잔한 물결은 사전의 시문과 같고

거센 파도에서 임승의 시를 연상케한다

선계로 가는 길이 훤히 트이었으나

물결이 두려워 갈 수가 없다

 

택당 이식(1584~1647)

 

 

 

 

 

월요일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날이 흐려

비취빛 바다와 하늘을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윤슬과 형제바위~

 

 

 

남한산성의 정동쪽은 이곳 추암해수욕장이라는 표지석~

 

 

 

 

 

 

하룻 날을 다하여 능파대에 올라가니

대 위에는 푸른 이끼 곱게 깔렸네

하늘에 치솟은 바위 기둥엔

수많은 불상을 조각해 놓은 듯

갈매기 목욕하며 서로 나르고

높이 나는 매는 부를 수 없다네

동쪽 바다 수평선 그 저쪽엔

복숭아 꽃피는 도원경이 있을 듯

 

간옹 이헌경(1719~1791)

 

 

 

 

 

추암 조각공원에는 한국전쟁 형제의 벽도 있었다.

요즘 북핵문제로 어수선한데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면 안되는것이다.

 

 

 

공원 한쪽에는 꽃무릇도 예쁘게 피어 있었다.

 

 

 

 

 

 

꽃무릇의 계절~  올해는 추암 조각공원에서 마주했다.

 

 

일찍 시작한 하루~

  바다열차를 타기 위해 추암 간이역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