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여수 하화도 꽃섬길(1)

송이 2018. 3. 26. 22:45

3월의 마지막 휴일이었던 25일, 여수 하화도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여수에는 3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으며

하화도는 임진왜란 당시에 성명미상의 인동장씨가 뗏목으로 가족과 피난을 하던중에

하화도를 지나게 되었는데 섬에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가 만발하여

너무 아름다운 섬이라 여기고 정착함으로써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이순신장군께서 전선을 타고 봇돌바다를 항해하시다가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섬이라고 하여 花島(꽃섬)로 명명했다고 전해오고 있으며

하화도에서 서북쪽으로 1km 거리에 상화도가 있는데 그 섬을 웃꽃섬이라 부르고

하화도는 아랫꽃섬이라고 부르고 있다.

 

오전 6시 40분경 집을 나서

오후 9시 30분경 집에 도착한 먼 나들이였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서인지 피곤한 줄도 몰랐던 하루였다.


그날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본다.




백야도 선착장에서 포근한 햇살 아래 푸른 바다를 보며 이른 점심을 먹고

12시 5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하화도로 향하였다.



저 멀리 옆으로 길게 누운 하화도가 보인다.



이 섬은 백야도~



백야도 선착장을 떠난지 약 25분만에

아름다운 꽃섬 하화도(下花島)에 도착하였다.



하화도 꽃섬길은 약 5.7km의 섬 둘레길을 도는 코스로

약 3시간정도 소요되었으며

건너편 보이는 섬은 상화도~



꽃섬길에서 바라본 하화도 선착장



언덕에 오르니 쑥이 많아 잠시 발길을 멈추고 쑥을 뜯기도 하였다.



길을 걷는데 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녀 시선을 붙잡았고

잠시 날개를 접길래 찰칵~


오랜만에 보는 노랑나비였다.



곳곳에 커다란 동백나무도 보였는데

지난번 금오도에서 본 동백숲처럼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다.



꽃섬길을 걸으며 바라본 풍경



저 멀리 백야도 백야등대도 보였다.



곳곳에 키작은 산자고가 만발하여 반겼다.



갯바위로 내려가서~





막산전망대를 향하여~



오늘은 문영씨와 함께하여 외롭지 않았다.



뒤 돌아본 꽃섬길~

붉은 동백꽃이 땅위에도 피었다.





선착장이 보이는 마을풍경~

바다 건너 섬은 웃꽃섬.




4월에는 색색의 영산홍이 만발한 꽃섬이 될것 같다.




전망대에는 한국예총 여수지회 시인분들이

하화도의 느낌을 읋은 시들이 적혀 있었다.





 트레킹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사스레피나무에도

작은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있었다.



키작은 진달래꽃이 하나 둘 보이다가

막산 전망대로 향하는 숲속에 들어서니

 키 큰 진달래꽃이 반겼고

연분홍빛 진달래꽃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았다.






위쪽의 사진을 찍었던곳~




큰산 전망대에서~




백야도와 진달래꽃 만발한 아랫꽃섬






옥빛 바다와 연분홍 진달래꽃이 반겼던 아랫꽃섬~

찾아가는 길이 멀기는 하지만

다른 계절에 들려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