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화순적벽 - 2018. 8. 15.

송이 2018. 8. 19. 01:07

8월 15일(수), 미리 예약해 놓았던 화순 적벽 버스투어를 위해

오전 8시 40분경 그이 숙소를 나섰다.


화순 적벽은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지만 이용할 수 있는데

올해는 3월 24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수, 토, 일요일에

오전9시 30분, 오후 2시, 하루 2회 운영을 하며

이용요금은 10,000원 이었다.



8월 15일, 대전은 기상관측 사상 제일 높은 기온(39.4도)을 보인날이었는데

나는 구경하는라 더운줄도 몰랐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지 답게 화순에 도착하니

고인돌 조형물이 반겼다.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만 열리는

화순 적벽 버스 투어는 이용대체육관앞에서 9시 30분 출발하여

이서 커뮤니티센터에 10시 도착, 예약된 관광객들을 태우고

다시 적벽으로 향하였다.



거북섬이 보이는 제1전망대에서~

버스에 탄 채로 잠시 구경을 하였는데

적벽을 향하고 있는 거북이 모양의 섬이란다.



제2전망대에서 바라 본 노루목적벽과 보산적벽



동복댐은 광주광역시민의 식수원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 된 후 약 30년 만인 2014년 10월 23일부터

화순적벽 셔틀버스를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화순적벽중 경관이 수려한

보산, 장항(노루목)적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개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노루목 적벽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통천문을 들어서며 약 1시간 가량 해설사들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였다.



대숲길과 편백나무 숲길도 걷고~



숲속 우물만이 이곳이 동복댐이 만들어지기전 마을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칡꽃이 떨어진 자리~

고개들어 보니 처음 보는 칡 씨앗이 매달려 있었다.



화순 적벽은 동복댐 상류에서부터 약 7km 구간에 형성된 절벽경관을 말하는데

물염적벽, 창랑적벽, 보산적벽, 장항적벽(노루목 적벽) 등 4개의 군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중 이곳 노루목 적벽은 높이 90m직각으로 깎아지른 듯 솟아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곳으로 1519년 기묘사화 후 동복으로 유배왔던

신재 최산두가 이곳의 절경을 보고

중국의 적벽보다 아름답다하여 적벽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1574년 무등산을 돌아보고 유서석록이라는 기행문 속에 적벽을 기록으로 남긴

제봉 고경명 선생, 석천 임억령 선생은 이곳을 신선이 사는곳이라하여 적벽동천이라 하였단다.



1777년(정조1년)에 화순 현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화순에 왔던 16살의 다산 정약용 선생도 이곳 적벽에서 시를 읊었으며

전국을 떠돌던 방랑시인 김삿갓도 적벽의 수려한 경관에 반하여

이곳을 3차례 찾아와 적벽을 노래하였다고 한다.




이곳 망미정은 1646년(인조 24년) 적송 정지준(1592~1663)이 적벽을 마주보고 세웠으나

동복댐 공사로 인하여 1985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서까래와 마루판을 제외한 대부분이 느티나무로 되어 있다는 망미정~




망미정(望美亭)에서 바라보는 적벽~




물에 잠기지 않았을때의 적벽은 약 90m라고 하니

그 아름다움이 지금보다 더 했을듯 싶었다.



적벽을 조금 멀리서 바라 볼 수 있는 망향정을 향하여~



망향정은 1970년대 동복댐 조성사업으로 발생한

15개 마을 5000여명의 실향민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광주광역시에서 신축, 1999년에 준공되었다고 한다.






망향탑





적벽동천 시비




적벽홍보관에서 본 적벽팔경






<천제단>


물염적벽과 청랑적벽은 상시 개방되어 있으나

노루목 적벽과 보산적벽은 이렇듯 버스투어를 통해서만 가 볼 수 있어

더욱 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화순적벽 초소에서 망향정까지는 4.8km인데

 해설사에 의하면 가을에 이곳에서 트레킹이 있을 예정이라며

눈여겨 보았다가 신청하라고 하였다.


화순적벽의 가을 풍경을 기대하며

 기회되면 다시한번 찾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