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서로들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라는 인사를 나누게 되지만
윤민이 떠난 후론 크리스마스 인사가 공허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예전엔 크리스마스가 그냥 즐거운 날이었는데...
크리스마스날엔 윤민이한테 가는날이다.
벌써 5년이 되었다.
한 달 만의 만남, 날은 흐렸지만 많이 춥지는 않았다.
그이랑 11시 30분경 집을 나서 한시간 조금 넘게 앉아 있다가 왔다.
며칠 전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어린 윤민이를 업고 어디론가 가는 꿈을 꾸었다.
등에 업은 윤민이의 얼굴은 생각이 나지 않고...
꿈속에서라도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둘째내외도 윤민이 한테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서울에서 왔다는 윤민이 친구를 만났다고 한다.
다른 친구들은 내일 들린다고 하였단다.
이제는 사회생활을 하며 바쁠텐데 고맙다.
1시 20분쯤 자리를 떴는데
조금 더 있었으면 만났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친구들이 잊지않고 찾아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나에게 연락하면 내마음이 더 아플까봐
연락없이 왔다가는것 같다.
만나면 밥이라도 사주고 싶은데...
젊은이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며
윤민이만 이렇게 젊은 나이에 떠나는 것이 아니란걸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위로가 되지는 않는것 같다.
씩씩하게 지내고 있지만
마음은 늘 허전하기만 하다.
그래도 윤민이 만나는 날까지 씩씩하게 살아가야 하리라~
그래야 윤민이도 마음이 편할테니까...
"윤민아~ 잘 지내고 있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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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수) 오후,
윤민이 친구가 카톡을 보내왔다.
"어머님 저희 대학 친구들 어제, 오늘 윤민이 보고 왔습니다.
년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다고 답장을 보내며
누구든 대전에 오면 연락하라고 하였다.
밥이라도 사주고 싶어서...
쉽지 않은 일인데 잊지않고 찾아주니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