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만들기 & 냉이캐기
2024년 3월 2일(토)
그이 고향 친구들 번개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고향에 살고 있는 친구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순두부와 두부김치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들판에서 냉이도 캐고 백제보 전망대에 들러 백마강도 바라보았다.
저녁은 부여맛집에서 요즘에만 맛볼 수 있다는 우어회 무침도 처음 먹어 보았는데 새콤달콤 채소와 어우러진 맛이 좋았다.
오전 9시 30분경 도착하니 벌써 가마솥에 불을 때고 있었다.
불려놓은 콩은 방앗간에서 빻아왔는데 예전에는 멧돌로 다 갈아서 했단다.
끓는 물에 갈아온 콩을 넣고 눌러붙지 않게 계속 저어주었다.
넘치지 않게 불조절을 해가면서 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다들 어렸을적 두부를 만들던 기억들을 떠 올리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다 끓은 콩물을 걸음망에 걸러 콩물을 분리하였고 콩물도 맛보니 고소하였다.
걸러진 콩물과 비지.
콩물을 다시 가마솥에 넣고 끓으려고 할때 간수를 넣었는데 간수는 덩어리로 된 고체간수였다.
바가지로 콩물을 떠서 저렇게 여러번 하니 몽글몽글 두부가 엉기기 시작하였다.
이상태에서 그냥 먹으면 순두부.
물을 걸러내어 굳히면 두부가 되었다.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었지만 친구분은 척척 잘 하였다.
두부가 만들어지는 동안 순두부도 맛보았는데 고소하니 맛있었다.
두부도 완성되어 볶은김치와 먹으니 이또한 그 어떤 두부보다 맛있었다.
친구가 알려준 들판에 나가 냉이도 캤는데 이 넓은 곳에 냉이가 지천이었다.
소풀(소 사료용 풀)을 심었던 곳이라는데 정말 많았다.
다음날, 냉이국도 끓이고, 냉이전도 해먹고, 고추장과 냉이를 버무려 놓기도 하였다.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 금강문화관 전망대에 들리기도 하였다.
2018년도 5월 31일에 왔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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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물결 금강천리 - 천정대길
부여 기와마을에서 연잎밥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찾은 곳은 백마강길 따라 천정대에 올랐다. 호암리 마을회관 뒷길을 따라 천정대로 향하였다. 천정대는 백제시대 산악(山岳)신앙의 한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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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는 말안장을 디자인 콘셉트로 말을 타고 백마강을 지키는 계백장군의 위용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100여 명의 시민들과 예술가가 함께 2023년에 제작한 작품 <금강우체국>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금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열한 가지 물고기모양의 나무조형에 채색하였단다.
< 흰수마차, 참종개, 동자개, 흰줄납줄개, 버들붕어, 감돌고기, 밀어, 강준치, 몰개, 중고기, 납자루 >
감돌고기는 대전의 깃대종이라 알고 있었는데 다른 물고기 이름들은 생소하였다.
부여맛집에서 저녁도 맛있게~ ^^
처음 맛 본 우어회무침.
우어회는 멸칫과의 바닷물고기인 웅어의 회로 백제 의자왕도 즐겨 먹었다고 하며 3월~5월이 제철이라고 했다.
마른김에 싸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이 덕분에 오감이 즐거웠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