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2014. 5. 4. - 생일 축하합니다~

송이 2014. 5. 4. 23:39

오늘은 5월 4일(토)

윤민이 아빠의 55번째 맞는 생일이다.

작년 5월 4일에는 어버이날 가족모임이 있어 내려 왔었고

일주일뒤 아빠 생신이라고 선물을 사가지고 내려왔었는데...

 

어제부터 오늘 만큼은 울지 않으려 다짐하고 또 다짐 했었는데...

 

아무일도 없었더라면 아빠 생일을 맞아 집에 내려 왔을텐데 하는 생각에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 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그이한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했었는데...

 

 

오후에 윤민이한테 다녀왔다.

지난주에는 비가와서 못가고 이주일만의 방문으로

그동안  앙상했던 나무에는 새순이 돋고

어느새 영산홍도 피었다가 지고 있었다.

 

어제 둘째네가 집에 다녀갔는데

오는길에 윤민이한테 들렀다 왔다고 하더니

묘비명이 깨끗하였다.

마음 써줘 고맙다.

 

 

이곳에 13번째 방문인데

꽃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대한 설명이

오늘에서야 보였다.

 

사랑으로 태어난 윤민이로 인해 그동안 행복했었는데...

이제는 먼길 떠난 윤민이로 인해 슬픔을 마음에 담고

추억으로 남아있는 행복했던 기억들을 더듬고 있다.

 

특별한 날이면 더욱더 생각나는 윤민이...

 

 

저녁에 그이 생일 축하 케이크에 촛불을 켰고

유나가 노래를 불러주고  선물을 주었다.

아빠에게는 로션과 손수건,

그리고 나에게는 티셔츠(미리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어제 나갔다 오더니 그때 준비 했었나보다.

넉넉하지 않은 용돈을 절약하여 선물을 사준 유나에게 고맙다고 하였다.

윤민이가 떠나고 나니

   더욱더 소중해진 우리딸 유나.

" 유나야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윤민아~ 잘 지내고 있지~

멀리서 나마 아빠 생신 축하해주렴~

아빠 아프지 말고 늘 건강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윤민아~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