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12 계족산성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남편과 오랜만에 계족산을 찾았다.
법동소류지로 해서 옥류각, 절고개, 계족산성에 올라 김밥 먹고,
장동 산림욕장 쪽으로 내려와
맨발로 황톳길을 임도삼거리까지 걷고
황톳길 약 5Km지점 계곡으로 내려왔다.
약 5시간에 걸친 산행이었지만
쉬엄쉬엄 걸어 힘들지 않았다.
법동소류지 제방에는 개망초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고,
옥류각에는 장마기간이지만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물이 귀하였다.
'초연물외'를 경계로
세상을 잠시 벗어나 자연속으로 들어갔고
비래사를 지나 절고개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
산등성이를 따라 계족산성을 향하였다.
계족산성에는 요즘 한창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하였는데
그 때문에 옛 성벽을 볼 수 있었다.
왼쪽은 1992년부터 복원된 성벽, 오른쪽은 옛모습의 성벽으로
대전광역시에서 확인된 46개의 산성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계족산성이다.
산성에 올라 바라본 집수지 쪽 성벽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니 개망초 꽃이 하얀 융단을 깔아 놓은듯 하였다.
집수지 쪽은 처음 내려와 보았는데
이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집수지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1차 집수지는 백제가
2차 집수지는 신라가 쌓았다고 하는데,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해발 420m의 계족산성 집수지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성벽에서 바라다본 집수지>
개망초꽃에 둘러싸여 있는 집수지의 풍경이 아름답다.
꽃을 좋아하는 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풍경 속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7월 16일,
그이는 요즘 군산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나는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는 있는데
마음은 늘 허전하다.
윤민이 있는 곳에도 예쁜 꽃들 피어 있겠지?
'윤민아~ 보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