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 재스퍼行 기차
10일 오후 8시 30분,
토론토행 야간 열차에 탑승하였다.
승무원이 비상시 탈출방법을 10여분간 설명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른점이었다.
재스퍼역까지 약 20여시간을 기차안에서 지냈는데,
침대칸도 있었지만 우리는 일반석이었고
승객들이 많지 않아 좌석 두개에 누워 자다, 깨어있다 하면서
밤을 기차안에서 보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잠에서 깨어 있는데 불빛이 보여 카메라에 담았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며 차창 밖으로 본 풍경으로
기차는 강을 끼고 달리고 있었다.
천정이 유리로 되어있는 전망칸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기차레일이 하나여서
중간에 화물기차를 만나면 다 지나갈때까지 기다리기도 하였는데
빨리빨리가 아닌 느림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전망칸은 너무나 조용하였다.
책을 읽거나, 차창밖을 바라보거나, 풍경을 사진에 담거나...
나도 이곳에서 약 두시간 정도는 있었던것 같다
캐나다의 산과 들판과, 간간이 보이는 집들과 나무들을 보았다.
겨울 풍경이라 큰 변화는 없었지만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준비해간 컵라면과 김치로 아침을 먹었는데
남자 승무원에게 김치와 컵라면을 주니 아주 좋아하였다.
그리고는, 달리는 기차안 레스토랑에서 우리는 특별한 점심을 먹었다.
드디어 오후 4시경, 록키의 보석이라 불리는 재스퍼역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재스퍼국립공원의 중심지라고 하였다.
여름에 오면 가볼만한 곳도 많다는데...
여행사에서 나와 우리를 맞이하였는데
함께한 일행은 우리 포함 19명이었고
버스를 타고 앨버타주의 애드먼튼으로 이동하였다.
차창 밖으로 사슴과
엘크가 보였다.
알래스카에서 캐나다 미국을 지나 멕시코까지 이어지는
록키산맥은 1만년전 마지막 빙하시기때 퇴적암이 융기가 되면서 생긴 산이라고 한다.
그 산에 우리들이 들어왔다.
약 두시간여를 이동하여 도착한 숙소
집을 떠나온지 이틀만에 편안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