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버이날 선물 - 2015. 5. 15.

송이 2015. 5. 30. 18:24

 지난 5월 15일, 유나가 깜짝 선물을 준비하였다.

 

올해 어버이날을 함께하지 못해

늦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지

내 화장품과 아빠를 위한 와인과 케이크까지...

 

그날 그이가 밤 11시가 넘어 현장에서 출발하여

자정이 넘은 시간,

셋이서 와인과 케잌을 먹으며 모처럼 만에 웃었다.

 

아버지와 헤어지느라 경황이 없었는데...

 

 

' 유나야!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2014년 오월 어느날 찍은 사진>

 

주방 창가에 윤민이가 2008년 5월 8일 어버이날 선물로 사다준

선인장 화분이 있다.

고등학교 3학년때,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대흥동 꽃집에서 샀다고 하였다.

나는 푯말을 붙여 놓았고 

대학교 들어가 집을 떠났을때, 군대에 가 있을때

윤민이를 보듯 화분을 보며 윤민이를 생각하였다. 

'잘 지내고 있겠지~'

'지금쯤 뭐 하고 있을까~'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하면서...

 

 

<2015년 5월 30일에 찍은 사진>

 

지금도 주방 창가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고

  식사 준비를 하다, 설겆이를 하다

 화분과 눈이 마주칠때마다 윤민이가 떠오르고

당산너머 산자락을 보며 윤민이 있는곳을 떠올린다.

 

'윤민아~ 보고 싶구나~' 하면서...

 

 

2013년 어버이날, 윤민이가 사준 브로치이다.

작년 봄에도, 올해도 초록색 웃옷에

윤민이의 손길이 닿았을 브로치를 달며 윤민이를 생각하였다.

 

'윤민아~ 고맙구나~ 이렇게 윤민이를 기억할 수 있게 해 줘서...

 엄마 씩씩하게 잘 지낼수 있도록 윤민이가 좋은 기운 많이 보내주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