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양평 잔아문학박물관 - 2016. 11. 3

송이 2016. 11. 6. 23:30

11월 3일(목) 대덕문화원에서 주관하는

대덕문화가족 전국역사문화탐방으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잔아문학박물관과 용문사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테라코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잔아'는 '마지막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소설가인 김용만 관장이 생에 마지막으로 집필할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라고 한다.

 

 

박물관이 아담하고 정겨운 느낌이었다.

 

 

시인이며 박물관 곳곳의 테라코타 작품을 만든

 여순희 작가께서 직접 안내를 해주셨는데 

여순희 작가는 김용만 관장의 부인이기도 하시단다.

  입구의 '책은 만져만 봐도 반은 읽은 셈이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벽면을 가득 메운 작가들의 사진...

 

 

 

창밖의 가을풍경과 어우러진 테라코타로 만들어진 작가들의 흉상들...

 

테라코타란 점토, 즉 흙을 이용하여 초벌로 구워낸 것을 말한다.

 

 

제1 전시실은 한국 문학관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사진 및 육필원고가 전시되어 있었다.

 

 

 

 

김용만 관장님이 직접 박물관을 만들게된 배경과

전시물을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셨는데

사비로 이런 멋진 박물관을 만들고 운영하신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2 전시실은 세계문학관으로

토스토이 등 세계의 작가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현재가 한없이 슬프다 해도

모든 것은 한순간에 지나가는 것

그리고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제3 전시실은 어린이 문학관으로

 동화책 속 이야기 장면들이 벽화로도 꾸며져 있었다.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는 테라코타로 만든 아이들...

 

저 하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소를 머금은 표정이 정답게 다가왔다.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잔아 문학박물관~

가을날 쉬어가기 좋은곳이었다.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저 벤치에 앉아 가을 바람을 맞아도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