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9일 논산 대건고등학교 관례
*^^* 2010년 5월 29일(토)
논산 대건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관례(성년식)행사를 치루었다.
한국 지역사회 교육협의회 예절교육강사들이 주관하는 행사이다.
나는 2008년부터 참석하였는데 그때는 해설을 맡았고
2009년에는 미국여행때문에 참석을 못하였고
올해는 집사역할을 맡았다.
*^^* 2008년 행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
*^^* 관자가 심의를 입고
관빈께서 재가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심의는 선비들이 직무 이외에 한가할 때 입는 옷의 한가지로써, 백색의 천으로 만드는데, 직령으로 된 깃과 소매부리, 도련둘레에 검은 비단으로 선을 둘렀습니다.
각 부분의 형태는 각각 철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서로 호응 조화되어 은연중에 심의를 착용한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정화, 균제(均齊)하여 자아를 올바르게 다스렸으면 하는 바램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의(衣)와 상(裳)을 따로 마름질하는 것은 우주의 근본이 건곤(乾坤)에 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의부의 네 조각은 사계절을 의미하며, 상부의 열두 조각은 일 년 열 두달을 의미 합니다. 선의 색은, 부모와 조부모를 모두 모시고 있는 사람은 오채(五彩)로 꾸며 즐거움을 나타내고, 부모를 모신 사람은 청색으로 하여 공경함을 나타내었으며, 부모가 없는 사람은 선을 본 바탕색 그대로 하여 슬픔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후대에 와서 그것이 번거롭다 하여 모두 검은색 선을 두르게 되었습니다.
*^^* 2010년 행사 시작전 인사
*^^* 삼가례를 행하기 위해 무대에 선 관자와 관빈.관자의 아버지
*^^* 초례청에서 관빈께서 초례축사를 하는 모습
관자가 입고 있는 옷은 앵삼으로 조선시대 유생들이 과거 급제와, 관례에 참가할 때 착용하던 예복입니다. 연두색 겉감과 황색안을 넣어 만들며, 깃은 둥글고, 깃과 도련둘레, 소매 끝에 검은색으로 선을 두른 것입니다. 뒷면은 무를 트고 검은 선을 같이 둘렀습니다. 머리에 쓴 것은 복두 입니다. 복두는 관모의 한가지로 조선시대에는 백관의 공복에 사용하였고, 어사화를 꽂아 급제관복으로도 썼습니다.
*^^* 행사를 마치고.
*^^*도포와 갓을 쓰고 행전을 친 학생들이 선생님과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는 모습
관례는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행해지는 것으로 통과의례 및 정화의 의례입니다.
전통관례는 남자는 15~20세에, 여자는 14~16세가 되면 좋은 날을 택하여 음식과 술을 장만하고, 마을사람들을 초대하여, 덕망 있는 분을 주례로 모셔 관례를 행하여 왔습니다. 남자는 머리에 관을 씌우고 옷은 어른의 복식을 하게하고, 비로소 술을 마시게 하며, 자를 지어주어 이때부터는 어른의 대접으로 말씨도 그동안 썼던 ‘해라’의 낮춤 말씨가 아닌 ‘하게’의 보통말씨로, 절을 했을 때에도 그냥 받지 않고 반드시 답배를 하였습니다.여자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주며, 역시 복식을 달리하고, 자를 지어 내립니다.
따라서, 성년례는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를 주고, 여러 사람이 참석한 자리에서 어른으로 인정하는 행사를 갖는 것으로서, 행동과 생각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관례의 절차는
첫 번째 장소인 대청에서 관자의 머리에 상투를 틀고 관을 씌워주며, 어른의 복식으로 갈아입히고 성인으로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교훈의 말씀을 내리는 삼가례를 행하고,
두 번째 장소인 초례청에서는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술을 내려주고 비로서 술을 마시도록 허락하는 의식인 초례를 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장소인 마당에서는 멍석을 깔고 자를 지어주는 가자례 의식을 행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