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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트레킹 - 범바위길

송이 2017. 4. 5. 14:32

오후 1시 40분경 권덕리마을에 도착하였다.

청산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의 한곳인 범바위~

배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말탄바위쪽으로 우회하지 않고

바로 범바위에 올라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다.

 

 

범바위까지는 1.3km~

늦어도 2시 30분까지는 도착하여야 했다.

 

 

  권덕리 마을길을 따라~

 

 

겨울을 이겨낸 마늘밭도 지나고~

 

 

저멀리 화랑포길도 보이고

범바위도 보였다.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 따라 걸었는데

어째 범바위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었는데

계획과 달리 말탄바위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래쪽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갔어야 했는데

되돌아 갈 수도 없고 걸음을 조금 빨리 걷기로 하였다.

 

 

꽃은 9~10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에 4~5월에 익는다고 하는

 보리밥나무를 만났는데

보리 같은 열매가 맺힌다고 보리밥나무라고 한다.

 

 

말탄바위를 향하여~

 

 

드디어 말 안장처럼 생겼다는 말탄바위에 올랐다.

 

 

잠시 숨을 고르며~

 

 

아름다운 풍경도 담고~

 

 

다시 출발~

 

 

범바위까지 400m~

지금시간은 오후 2시 10분~

 이곳에서 오른쪽 장기미 해변으로 이어지는 명품길도 아름답다고 한다.

왼쪽길로 올라왔으면 바로 범바위 길이었는데

그래도 덕분에 말탄바위도 들렸다.

 

 

아무리 바빠도 전망 좋은 곳에서 사진도 한컷 찍고~

 

 

우리가 걸었던 권덕리 마을도 보이고

말탄바위 능선도 한 눈에 들어왔다.

 

 

 

권덕리 마을 풍경~

 

 

 

범바위로 향하는 능선에는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청정지역이어서인지 진달래꽃 색이 더 진하고 탐스러웠다.

 

 

 

영원불멸의 땅인 청산도에 열 개의 영원한 생명들을 모으라는

신선의 명을 받은 범이 명을 어기고 십장생 중의 하나인 사슴을 해치고

자신이 십장생이 되려 하다가 이를 알게 된 신선에 의해

범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범바위~

 

 

 

범바위 부근에서는 강한 자성으로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아

신비의 바위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

정말 백여개의 나침반의 방향이 제각각이었다.

 

 

 

 

예정대로 2시 30분경 범바위에 도착하였지만

뱃시간에 맞추려면 시간 여유가 없어 

전망대에는 올라가지 못하였다. 

 

 

 

 범바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아름답다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범바위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마침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어

큰길까지 타고 내려올 수 있었는데

셔틀버스를 못 탔더라면 배 출발 시간을 못 맞추었을 수도 있었다.

 

 

 

↑  이동중인 셔틀버스 안에서 바라본 풍경~ 

 

 

 

저멀리 산비탈을 개간하여 층층이 만든 다랭이논도 보이고... 

 

 

 

큰길에 도착하니 2시 50분경이었고

도청항까지는 걸어서 약 40여분 걸린다고 하였다.

 

 

 

 

5분여 걷다가 아무래도 걸어서 가기에는 마음이 급할것 같아

그이가  114를 통해 택시를 불렀는데 택시를 타고 보니

청산도에 5대 밖에 없는 택시중 하나였고

우리처럼 걷고 있던 제주도에서 왔다는 4명의 일행과 동승하여

3시 10분경 도청항에 도착하였다.

 

 

 

마침,  도청항 야외공연장에서

박강성.안치환의 힐링콘서트가 열리고 있어 10여분간

귀에 익은 노래도 들으며 청산도를 떠나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오전에는 날이 흐렸는데

청산도를 떠나 올때 쯤엔

좀더 맑은 하늘과 바다를 볼수 있었다.

 

이젠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청산도가

또 가고 싶은 청산도가 되었다.

 

 

 

오후 4시 30분경 완도항에 도착하여

배안에서 바라본 신지대교~

신지도 명사십리해변길도 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