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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강의 다니며 만난 풍경(5월)

송이 2021. 6. 1. 11:13

신록이 아름다웠던 오월~

강의 다니며 만났던 풍경들을 담아본다~^^

 

5월 3일(월), 갑천초등학교 가는길, 시간이 일러 한정거장 전에 내려 걸어갔다.

대전 서구 황톳길도 조금 걷고...

 

반질반질 윤이나는 담쟁이 잎 들...

 

강의 끝나고 같이 갔던 윤선생님과 한밭수목원 서원에서 티타임~

전설이라는 꽃말을 가진 병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서원 연못가에서~

 

5월 4일(화) 갑천초 강의 마치고 장.서.윤선생님과 유성장날 구경도 하고 묵무침, 녹두부침개 등으로 점심도 함께하고 찻집에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였다.

 

5월 11일(화) 중리초등학교~

" 선생님 또 왔으면 좋겠어요 ~ "        " 그런 말 해줘서 고마워요~"

같이 갔던 김선생님과 맛있는 점심~^^

 

5월 12일(수) 만년초 병설유치원 가는 길~ 학교 담장 밖으로 고개를 내민 핑크빛 장미꽃이 탐스럽고 예뻤다.

 

만년초등학교의 교훈~

늘 새로운 마음으로 스스로 꿈을 이룰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 아닌가 싶었다.

 

 

5월 14일(금) 노은누리유치원 가는길에 만난 쥐똥나무 흰꽃의 향기가 그윽하였다.

 

 

쥐똥나무 / 마경덕

 

늘 고만고만한 쥐똥나무

허리쯤 오는 제 키를

원래 그렇다고 믿는 눈치다

해마다 전지가위에 길들여지더니

공원 울타리 노릇이나 하면서 이대로 늙어갈 모양이다

 

꽃 같지도 않다고,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에

주눅이 든

쥐똥나무는 소심형

지난겨울 쥐똥처럼 생긴 까만 열매를 들고 서서

이걸 어디에 숨기나 쩔쩔매는 것을 보았다

 

쥐똥냄새 나는 이름이 싫다고

말도 못하는 쥐똥나무

이렇게 고운 향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 번도 각주를 달지 않은 쥐똥나무

 

겉모습에 취한 세상

향기는 보지 않고 쥐똥만 보는 시대,

쥐똥나무야 미안하다

 

공원에 나갔다가 반성문 한 장 쓰고 돌아왔다

 

 

금계국도 피어나고~

 

장미의 계절 답게 빨간 넝쿨장미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5월 18일(화) 용전초 병설유치원 가는 길~

 

화단에 섬초롱꽃이 수줍게 피어 있었다.

 

5월 21일(금) 줌 강의를  앞두고 며칠동안 딸과 저녁마다 리허설~^^

접속은 잘 되는지... 소리는 잘 들리는지... 동영상은 잘 보이는지... ppt 화면 공유는 잘 되는지...

 

5월 24일(월) 동화초등학교 줌강의 대기중~  

8시 57분, 줌방 열고 담임선생님은 교실에서,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나와 컴퓨터 공간에서 만났다.  

코로나 19가 바꾸어 놓은 풍경으로 잘 준비한 만큼  별다른 문제점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5월 25일(화) 오전, 피노키오유치원 담장에 포도넝쿨이 새벽녁에 내린 봄비에 젖어 있었다.

 

"선생님~ 다음에 또 언제 오나요?" "또 왔으면 좋겠어요~"  기분 좋은 말......

 

 

5월 25일(화) 오후, 용운초 병설유치원 강의 마치고 나오는 길,

건너편에 새로운 아파트가 완공되어 작년에 왔을때랑은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5월 27일(목) 중앙초등학교 강의 마치고 나오는 길에 만난 장미~  그사이 비가 내려 비를 맞고 있었다.

 

5월 29일(금) 관저초등학교~ 9시 35분경 들어갈때는 비가 안왔는데 강의 중 요란한 봄비가 한바탕 내렸고 집에 올때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비예보가 있어 우산을 챙겨가서 비를 맞진 않았다.

 

"재미있었어요~" "좋았어요~"   ^^

 

비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따끈한 칼국수, 버스 정류장 앞 식당에서 사먹고 집으로 go~

 

오월도 예쁜 아이들  만나 내가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