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버리기 쉬운 일상의 기록을 담아내는 나만의 공간
儉而不陋 華而不侈

아들을 추억하며 26

2025년 4월 6일(일)

2025년 4월 6일(일)오랜만에 은하수공원에 다녀왔다.어제가 한식이었는데 비가 내려 오늘 다녀왔다.아버님, 어머님 계신곳에 들러 평소 즐겨 드시던 커피 한 잔씩 타드렸다.햇살은 따스했고 벚꽃은 봄을 알리고 있었다.    조금씩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하였다.윤민이 떠난 후, 열두번째 맞는 봄......   잠깐 멈췄다 가야 해 / 류시화 詩 '잠깐 멈췄다 가야 해,내일은 이 꽃이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내일은 이 꽃 앞에없을지도 모르거든.'

2025년 1월 26일(일)

2025년 1월 26일(일)오늘 밤부터 설날(29일)까지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어제와 다르게 하루종일 흐린 하늘을 보였던 오늘, 설명절을 앞두고 그이랑 은하수공원에 다녀왔다.오후 3시 30분경 도착하여 약 한시간 가량 머물다 왔다.아버님 어머님 계신곳 들러 평소 즐겨 드셨던 커피를 타드렸다.아침을 드시고 나면 항상 두분이서 커피를 드셨는데......  윤민이한테도 들렸다.어느새 12번째 맞는 겨울이다.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으리라....   오늘 보니 벚나무 곳곳에 가지치기를 한 것이 보였다.공원이다 보니 나무의 아름다운 수형을 위해 잘랐겠지만...   새 봄에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을텐데... 모두모두 무탈하기를 바란다.

2024년 12월 25일(수)

12월도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다.이곳저곳 연말 모임도 이제 다 마무리가 되었다.틈틈히 새해맞을 준비를 하나하나 하고 있다.새 달력도 준비하고 새 수첩도 준비하고 새 가계부도 준비하고......그이는 가계부를 안적어도 된다지만 습관이 되어 안하면 안될것 같은 하나의 루틴이 되었다.  지난 12월 11일(수)에는 어머님의 두번째 기일을 맞아 은하수공원에 다녀왔다.  제례실에서 형제들 모여 제를 올리고 산소도 찾았다.이제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나란히 계신다.평안하시길 바란다.  12월 25일(수) 다시 은하수공원을 찾았다.응달에는 며칠전 내린 눈이 아직 남아 있었다.아버님.어머님 계신곳 먼저 들려 따뜻한 차를 따라드리고 잠시 머물렀다가 윤민이한테 갔다.  이제는 아버님.어머님한테 먼저 들리고 윤민이한테 오게 ..

2024년 9월 29일

2024년 9월 29일(일), 아버님 돌아가신지 49일째 되는 날이었다.형제들이 은하수공원 제례실에 모여 제를 지내고 산소에 들렸다. 화창한 가을날, 아버님도 어머님도 평안하시리라.그리고 윤민이도.....   가지 않을것 같은 시간도 지나고 보면 참 빠르다.  벗나무 잎이 20여일 사이 더 많이 떨어졌다.   4.21.133. 집에 돌아와 형제들과 아버님 유품을 정리하였다. 아버님의 서명이 있는 1960년대 발행된 빛바랜 책 등은 조금 남겨두고......

2024년 9월 8일(일)

2024년 9월 8일(일) 오후, 추석을 앞두고 은하수공원에 다녀왔다.아버님 삼우제때 들리고 3주만이었다.이제는 아버님.어머님 계신곳 먼저 들리고 윤민이한테 간다.햇살은 따가웠지만 바람은 시원하여 계절의 흐름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흐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화살나무 잎들도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었다.  132......20...3...  저승도 이승도 모두들 평안하기를......

2024년 7월 6일(토)

2024년 7월 6일(토) 3달여 만에 은하수공원에 다녀왔다.벚꽃이 만개했었던 은하수공원에는 그사이 초록이 무성하였고 무궁화꽃이 피어나고 있었다.어머님한테 들렸다가 윤민이한테로......오늘로써 130번째 만남이었다.  그사이 색이 바랜 실꽃은 뽑아내고 오늘 아침 새로 뜬 실꽃을 꽂아주었다.윤민이 한테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이것밖에 없다.  10년이 넘는 세월,  벚나무도 많이 자라 그늘도 넓어졌다.  언제나 내 마음에서  함께하는 윤민이~내가 평안하면 윤민이도 평안하지 싶다.  모두모두 평안하기를......

2024년 4월 7일(일)

2024년 4월 7일(일) 새벽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오후 1시경 집을 나서 은하수공원에 다녀왔다. 두달여 만에 찾은 곳, 그곳에도 벚꽃이 한창이었다. 윤민이 떠난 후 어느새 11번째 맞이하는 봄....... 어머님한테 먼저 들렸다가 윤민이한테 갔다. 봄이 되어 꽃은 다시 피는데 한 번 떠난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저세상이나 이 세상이나 모두모두 평안하기를......

2024년 2월 4일

2024년 2월 4일(일) 오늘은 입춘~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이다. 새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어서인지 날씨가 포근하였다. 설날을 앞두고 고향 선산에 성묘를 다녀왔다. 저 멀리 금강줄기가 보이는 곳~ 나무수국 꽃송아리가 겨우내 드라이플라워가 되었다. 척박한 땅 영산홍이 뿌리를 내려 낮게 자라고 있었다. 은하수 공원에 들러 어머님 산소도 들리고...... 윤민이 한테도 들리고...... 점심먹고는 아버님한테도 들리고...... 모두모두 무탈하기를......

윤민아~ 생일 축하해~

2024년 1월 6일(토) 오늘은 윤민이의 34번째 생일날. "윤민아~ 생일 축하해~" '고마워요, 엄마~' 마음껏 축하해 주고 싶은데....... 하루종일 윤민이가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책상을 정리하다가 벽에 붙어 있던 리본의 글씨가 오랜 세월 삭아서 떨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도 2014년 글씨 쓴 부분은 테이프를 붙여 놓아 괜찮았다. " 엄마 아빠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 " 고맙다~ 윤민아~ 행복하게 잘 살께....... " https://stone-flower.tistory.com/646 "엄마 아빠 사랑해요~행복하세요~" 2015년 새해가 시작되었고 새로운 365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 한해는 마음으로 힘든 한해였고,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