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7일(토) 토끼 친구들과 꽃무릇을 실컷 보고 왔다.
꽃무릇은 그늘에 숨어 무리 지어 핀다고 붙여진 이름이며 돌 틈에서 나오는 마늘 모양의 뿌리라는 뜻에서 석산(石蒜) 이라고도 한다.
꽃무릇의 최대 군락지는 함평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라고 한다.
고창 선운사는 지난 2015년 가을에 다녀왔었다.
지난 토요일 산악회를 통해 함평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 꽃무릇을 보고 왔다.
약 3시간을 이동하여 도착한곳은 용천사 입구였다.
나와 태임씨는 산행을 겸한 2코스를 선택하였고 문영씨와 지연씨는 산행은 무리일것 같다고 불갑사 꽃무릇만 구경하기로 하였다.
<용의 꿈 - 나상옥 2009. 7. >
산행을 위해 내린 곳에 커다란 용 조형물이 반겼다.
용천사 경내에 있는 샘에서 용이 승천 하였다는 전설을 토대로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전설속의 영물인 용처럼 함평군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용의 형상을 현대적으로 구상한 작품이란다.
길가는 물론 논두렁에도 붉은 꽃무릇이 지천이었다.
특이하게 생긴 억새도 보았는데 축제 준비를 하며 심었다고 한다.
이곳이 함평이라는것도 이것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대의 꽃무릇 군락지로 손꼽히는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 일원에서는 마침 꽃무릇큰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나무아래가 온통 붉은꽃밭이었다.
용천사 아래 광암저수지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왼편으로 행사장의 부스가 즐비하게 서 있었다.
뚝방을 지나 나무 그늘로 들어섰는데 그곳에도 꽃무릇이 가득하였다.
모악산 아래 자리잡은 함평 용천사.
용천사 경내는 둘러보지 못하고 바로 산행을 하였다.
오늘의 산행은 용천사 --> 구수재 -->불갑산 연실봉 --> 해불암 --> 동백골 --> 불갑사
약 5km 였다.
등산로 주변에도 꽃무릇.......
불갑산 연실봉까지 2.3km
태임씨랑 중간 중간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구수재에서 불갑산 연실봉까지는 1.5km
산행 내내 꽃무릇이 있으니 힘도 덜 드는듯 싶었다.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위험한길 옆, 달맞이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우리는 안전한 길로 ~ ^^
안전한 데크길
전망이 트여 줌으로 당겨 담아 보았다.
산과 산 사이 논에는 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전망 좋은 곳에서 태임씨랑.....
산행중에 만난 하얀 물봉선화.
연실봉에 오르는 계단에는 표지석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었는데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하였다.
나는 사람들이 이동하는 사이 표지석만 얼른 찰칵~^^
표지석 뒷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을 눈에 담지 못해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해불암이 있는 동백골로 내려오는 길은 계속 내리막길이었고 돌길이어 조심조심 내려왔고
중간에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잠시 쉬기도 하였다.
돌틈사이 피어난 꽃무릇과 함께...
불갑사까지 0.9km
이제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문영씨한테 전화해 보니 불갑사 구경하고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드디어 가파른 계곡길이 끝나고 평지가 나타나 안심이 되었다.
불갑사 뒷편 저수지가 있었고 물가에 핀 꽃무릇도 예뻤다.
뚝방에서 바라다 본 풍경~
왼쪽 데크길을 따라 내려왔다.
뚝방 아래 언덕에서...... 파란 하늘과 흰구름. 초록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속에 나랑 태임씨가 들어있다.
4시 30분까지 도착을 해야 하고 문영씨와 지연씨가 기다리고 있어 불갑사 경내도 돌아보지 못하였다.
담벼락에 붉은꽃이 수를 놓은듯 하였다.
불갑사 아래 공원에도 정말 많은 꽃무릇이 한창이었다.
담고 담고 또 담고......
이곳은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으로 마라난타존자의 출생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단다.
작은 공간들은 가운데 중앙탑을 바라보며 승려가 수행하던 작은 굴이란다.
이색적인 조형물이었다.
이곳에서도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열리고 있어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디카시공모전 수상작들과 영광노인사회복지관 한글교실반 어르신들의 시화전에 발길이 멈추기도 하였다.
푹신한 의자에 잠시 앉아 보기도 하고......
우리를 보고 반가워하는 문영씨와 지연씨~
이산가족 상봉한듯 하였다. ㅋㅋㅋ
꽃무릇 정말 원 없이 보았던 하루였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욱 즐거운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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