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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보성나들이 - 한국차박물관

송이 2024. 3. 18. 00:37

2024년 3월 14일(목) 장.김선생님과 보성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침 첫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서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는데 날씨도 포근하였고 평일이라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던 즐겁고 행복한 봄나들이였다.

 

한국차박물관 --> 보성차밭전망대 --> 보성아라낙지(점심) --> 율포솔밭해수욕장 --> 비봉공룡알화석지 --> 이진래 고택 -->  열화정 -->  득량역 추억의 거리 --> 춘운서옥 

 

 

 월드컵경기장역 7번출구에서 7시에 만나기로 하여 첫 버스를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였다.

오랜만에 첫차를 탔는데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월드컵경기장역 7번 출구는 노은농수산물시장과 연결되었고, 지하철로 이동하는 사이 어둠은 사라져 있었다.

 

 

오전 10시경 보성 대한다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계곡을 따라 한국차박물관으로 향하였다.

 

 

한국차박물관은 2010년 9월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보성 대한다원에 오래전에 왔었는데 차 박물관은 처음이었다.

 

 

오전 10시부터 관람시간이었는데 10시 15분 티켓 발권, 우리들이 오늘의 첫번째 관람객이었다.

 

 

  먼저 녹차밭의 사계절을 담은 미이어아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미디어아트였다.

 

 

1층은 차문화실로 차에 대한 이해와 문화, 한국차와 보성차의 역사, 차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전시가 되어 있었다.

 

 

차 생산량은 중국이 제일 많았고 소비량은 일본과 의외로 호주가 많았다.

 

 

차문화와 함께 발전된 정원문화도 소개되어 있었다.

 

 

2층 차역사실에서는 우리나라 차의 역사와 시대별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차인들이 박물관에 기증한 다양한 차 도구를 감상 할 수 있었다.

 

 

떡차를 노을차로 말차를 운무차로 칭하니 더욱 멋스러웠다.

 

 

 

칠완다가 / 한재 이목

 

첫째 잔을 마시니 마른 창자가 깨끗이 씻기우고

둘째 잔을 마시니 정신이 상쾌하여 신선이 된 것 같고

셋째 잔을 마시니 병든 몸이 깨어나고

두통이 나으니 내 마음은 공자께서 부귀영화를 뜬구름에 겨루시고

맹자께서 호연지기를 기르심과 같네.

넷째 잔을 마시니 호방한 기운이 일어나고 근심과 분한 마음이 없어지니

기상은 마치 공자가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게 여겼던 것과 같고 

맹자가 하늘과 세상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아라.

다섯째 잔을 마시니 색욕이 놀라 달아나고

식탐도 사라지고 

몸은 마치 구름을 치마 삼고 깃을 저고리 삼아

흰난새를 타고 월궁으로 채찍질하여 가는 듯하도다.

여섯째 잔을 마시니 해와 달이 한 치의 마음에 들어오고

만물이 대나무 자리만 하게 보인다.

영혼은 소보와 허유를 앞세우고 백이숙제를 따르게 하여

천상에 올라 옥황상제를 알현하는 듯하도다.

어찌된 일인가?

일곱 잔을 반도 마시지 않았는데

울연히 맑은 바람이 겨드랑이에서 일어나네

하늘 문을 바라보니

울창한 봉래산이 무척 가깝구나.

 

 

차문화와 함께 발전돤 도자문화도 한.중.일  3국이 함께 비교되어 살펴 볼 수 있었다.

 

 

 

 

화면 터치를 통해 차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차꽃을 인.의.예.지.신과 구사.구용에 빗댄 설명도 눈에 띄었다.

 

 

 

 

 

천량차와 백량차~

 

 

여러나라의 차제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보이차~

 

 

 

3층 차 생활실에서는 다례교육실과 중국, 일본, 유럽의 차실을 엿볼 수 있었다.

 

 

5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고 담소를 나누며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었다.

 

 

한국차박물관이 있는 한국차문화공원에는 실내정원도 있었다.

 

 

 

오늘 여행의 느낌을 엽서에 담아 12월에 보내준다는 느린편지함에 넣어두고 왔다.

 

 

장선생님은 포스트잇에......^^

 

 

 

1층에서는 <차밭 풍경과 시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정미자님의 특별그림전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보성 나들이에서 꼭 들려야 할 곳이었기에 정오가 넘었는데도 배고픈지도 모르고 차박물관에서 거의 3시간 가량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