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쓴다.
8월 10일(토) ~ 11일(일) 친정나들이를 다녀왔다.
지난 3월 말에 다녀왔으니 4개월여만이었다.
엄마도 보고, 동생도 보고, 조카들도 보고 다들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하였다.
요즘 보랏빛 맥문동꽃이 예쁘다.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며 도로변에 핀 꽃도 담아 보았다.
오후 3시경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조카들이 주간보호센터에 가서 엄마를 모시고 왔다. 먼저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여동생이 있는 병원으로 향하였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친정에 가도 볼 수가 없어 아쉬웠는데 외부면회가 되어 오랜만에 볼 수 있었고 엄마는 오랜만에 본 여동생 얼굴을 낯설어 하셨다. ㅠㅠㅠ
약 1시간 반가량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동생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조카들이 잘 챙기니 고마울 따름이다.
조카들과는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집으로 가는길, 엄마랑 미용실로 향하였다.
지난 1월에 갔을때 파마하고 안하여 다시 코팅파마를 해드렸다. 얼마냐고 물어보며 엄마가 손지갑에서 돈을 꺼내셨다. 내가 받아 놓았는데 잊어버리고 얼마냐고 묻고 또 묻고...... 돈을 주었느냐며 묻고 또 묻고......
머리를 말며 내가 안보이니 미용사한테 나랑 같이 온 사람 어디있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전화통화는 자주하지만 자주 안보니 나의 얼굴도 잊어버리는건지......ㅠㅠㅠ
다음날 오전에는 냉장고 청소도 하고 이곳저곳 정리도 좀 하였다.
엄마는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남동생 식구들과 점심먹고 헤어져 엄마 집으로 가는길,
지금처럼만 잘 지내시길 바랄뿐이다.
버스타는데 까지 함께 가겠다는 엄마에게 그냥 집에 있으라고 혼자 갈 수 있다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전화하니 그새 나 다녀간거 다 잊으셨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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