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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비단물결 금강천리 - 금강향수길

송이 2013. 7. 26. 22:46

7월 25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주관에는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을 다녀왔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트레킹.

장마기간 이었지만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맑은 날씨속에

오전 9시 한밭수목원을 출발~ 금강유원지 톨게이트를 지나

옥천군 동이면 합금리에 도착하여 지수리까지 약 3.5Km의 금강변 흙길을 걸었다. 

 

흙길을 걸으며 해설사분으로부터 가시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가시박은 귀화식물로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해 우리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위해식물이라고 한다.

언뜻보기에는 호박잎처럼 생겼는데 다 자라면 가시가 많아 손으로 만질수가 없어

어린 순일때 뿌리째 뽑아 버리는 수 밖에 없다고 한다.

 

ㄴ--> 위의 초록 덩굴이 가시박

ㄱ--> 아래 메뚜기와 연가시와 사마귀

흙길을 걸으며 유난히도 많이 보였던 연가시.

징그러워 보였지만 그만큼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죽은 메뚜기가 있고 연가시가 있고 사마귀는 죽은 메뚜기를 먹으려는 건지 연가시를 먹으려는 건지...

가덕교에서 바라다본 금강

2007년 6월 개통된 가덕교--400여년 만에 도보로 강을 건널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멈추어 선 배 --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저 배를 타고 강을 건넜다고 한다.  

가덕교를 건너 다리 아래 그늘에서 강바람을 쐬며 잠시 쉬었다.

금강의 모래사장~

대청호가 생기면서 상류에는 모래사장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뜨거운 여름 햇살로 달구어진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었는데

따끈따끈한 모래의 감촉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세월교를 건너기전 잠시 금강물에 발을 담갔다.

저멀리 가덕교가 보이고 모래사장을 걸어 세월교를 건너고 있다.

세월교는 93년초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만든 다리라고 한다.

 

세월교 에는 물살이 빨라 고기가 많은지 낚시를 하는 분도 있었다.

대청호가 생기기전에 이곳 어디쯤 가덕여울이 있었는데

물살이 얼마나 쎈지 물레방아를 돌려 곡식을 빻았다고 한다.

대청호가 생기면서 물살이 호수처럼 잔잔해 지면서 여울도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세월교를 건너 지수리 쪽으로 S자 모양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다.

저멀리 가덕교와 세월교가 보인다.

흙길이 끝나고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생기면서 흙길을 포장도로로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한다.

트레킹을 하는 입장에서는 흙길이 좋은데

자연을 위해서도 흙길이 좋을것 같다.

지수리에서 버스를 타고 안남 도덕리 덕실마을로 이동하여

마을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안남면사무소가  있는

연주리(배바우 청정마을)로 향하였다.

연주리에는 안남우체국이 있었고 제비가 있었다.

제비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환경이 깨끗하다는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우체국의 상징인 제비~

그리고 그아래 둥지를 튼 살아있는 제비~

아직 날개짓을 못한 새끼제비를 위해 어미제비가 연신 먹이를 나르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비를 보니 흥부와 놀부도 생각나고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이곳의 제비는 날개짓을 하여 둥지를 다 나온듯...

제비 가족 같아 보였다.

제비의 배설물로 인해 생활이  불편할텐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이곳 분들께 박수를 보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