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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대전문화타임즈에 실린 제14회 대덕시낭송대회 기사

송이 2013. 11. 8. 21:00

<대덕시낭송협회 이미숙 총무님이 연출한 찻자리>

 

 

 

 

 

 

 

 

 

 

 

<문화in>대덕평생학습센터 시낭송으로 물들다

제14회 대덕시낭송대회 참가자 16명 애송시 낭송하며

 청중과 시를 통한 치유의 힘 나눠

박종명 기자  |  cmpark60@hanmail.net

 
▲ 김정화씨가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을 낭송하고 있다.

 

 

*^^* 대전 문화타임즈 박종명 기자님께서

제14회 대덕시낭송대회를 관람하고 쓴 기사를 복사 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인 31일 오후 7시 대덕구 읍내동 대덕구평생학습센터 2층 대강당.

공선하씨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며 “어디로 갈까나? 어디로 갈까나? 그러다 내린 곳 이 곳이라네”로 시작하는 자작시 ‘내 아버지의 꿈’을 낭송하기 시작했다.

이어 김난수씨가 “(중략)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인 줄 알 것 같았습니다. (중략)”라는 내용을 담은 박규리의 시 ‘치자꽃 설화’를 낭독했다.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정화씨는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또렷한 발음에 풍부한 감성을 실어 읊어나가면서 대강당은 시낭송으로 흠뻑 물들기 시작했다.

박말순씨는 너무도 떨린 나머지 머리가 하얘졌지만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 소리에 힘을 얻어 용혜원의 시 ‘가을사랑’의 마지막 구절 ‘나에게 오라! 너를 꼭 안고 싶다“를 절창했다.

이날 시낭송은 대덕구가 주최하고 대덕문화원(원장 송성헌) . 대덕시낭송협회(회장 송석화)가 주관한 14번째 대덕시낭송대회.

이날 경연에 참가한 16명은 나름 애송(愛誦)해온 시 한편에 감정을 실어 청중들에게 퍼날랐다.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청중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어머니에게 부치는 편지와도 같은 시 한편을 읊으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는가 하면, 그리움, 사랑의 정한(情恨)을 풀어놓기도 했다. 또 어떤 낭독자는 시의 힘을 빌어 고단했을 자신과 청중들의 삶을 위무(慰撫)하기도 하고, 인생에 대한 관조를 담은 시를 통해 함께 나누기도 했다.

  
▲ 이내희씨가 정호승 시 '수선화에게'를 낭송하고 있다.

저마다의 가슴 한 켠에 묻어놓았던 정서의 한 자락을 길어 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송석화 대덕시낭송협회장은 "한편의 시를 고르고 암송해 가슴 떨림으로 우리들 마음에 전해주는 시낭송은 사람들의 정서를 기른다"고 말했다.

경연 결과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을 낭독한 김정화씨가 영예의 대상, 정호승 시 ‘수선화에게’를 읊은 이내희씨가 금상을, 박병모, 정우석씨가 은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소프라노 이현숙씨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하고, 박상하 섹소포니스트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연주해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 송성헌 대덕문화원장이 대상을 수상한 김정화씨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있다.
  
▲ 제14회 대덕시낭송대회 참가자들과 대덕시낭송협회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명 기자)
  
▲ 소프라노 이현숙씨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하고 있다.
  
▲ 박상하 색소포니스트가 '10월의 마지막 밤'을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