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이가 2013년 11월 4일(월) 오후 9시
메가박스 영통에서 관람한 그래비티
외계인도 우주전쟁도 없다!
이것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진짜 재난이다!
지구로부터 600km, 소리도 산소도 없다.
우주에서의 생존은 불가능하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스톤 박사는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그곳에 홀로 남겨지는데...
2014년 3월 25일.
계족산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윤민이와 초.중.고를 같이 다닌 친구 엄마를
길에서 우연히 몇년만에 만났는데
윤민이 안부를 묻는다.
내가 잠시 머뭇거리다 윤민이 하늘나라 갔다고 말하였고
그만 눈물이 쏟아졌다.
용화사에 있던 윤민이 사진도 보았다고 하며
그런데 윤민이 엄마가 나였는지는 몰랐다며
착하게 살았으니 좋은곳에 갔을거라며 위로해준다.
윤민이 생각에
집에와서 윤민이 핸드폰을 만지다가 효원이 전화번호가 눌러져 당황하다가
끊으려고 하는데 효원이가 전화를 받아 통화를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나에게 전화하고 싶었단다.
그때, 해외에 나가 있어 윤민이한테 못 와 봐서 미안해
한번 다녀가고 싶었단다.
이번주 일요일에 시간이 된다고 내려오겠다고 한다.
지난 2학기때 UP동아리 활동을 함께 하면서 알게된 친구로
윤민이와 생년월일이 같았던 친구.
그친구와 윤민이가 그래비티를 보았었다.
<11월 4일 오후 11시경 효원이와 주고받은 카톡>
영화 잘봤어 ㅋㅋ 완전 영화짱 재밌었음!
ㅋㅋ 그니깐 집도착했어?
진짜 여운이 안 가셔..
ㅋㅋㅋ 꿀잼
응 도착ㅋㅋ
덕분에 영화잘봤어. 아직도 우주 날아다니는거 같음 ㅋㅋ
나도ㅋㅋㅋ! 완전 꿈꿀듯
ㅋㅋㅋㅋ 나도 저런걸 하고 싶었는데
ㅋㅋ 뭘? 직업?
어 ㅋㅋ
ㅋㅋ 너무 위험한 직업이야...
저렇게 될라나 ㅋㅋㅋ 저런거 말고라도 천문학자 같은거 ㅋㅋ
ㅋㅋㅋ 우리학교에도 있지 않아?
응ㅋㅋ 원래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거기 가고 싶었는데
현실의 벽에 막혀 ㅋㅋㅋ
ㅋㅋㅋ 너 취업땜에 너희과 갔다고 하지 않았어? ㅋㅋ
어 ㅋㅋ 밥은 먹고 살아야 될거 같아서
ㅋㅋ 완전 현실적이다..
ㅋㅋ 너무 속물인가 여튼 난 발표 준비하고 자야겠다 영화잘봤음ㅋㅋ
응응! ㅋㅋ 잘자~~~!
1996년 유치원때 윤민이가 쓴 글이 있어 적어본다.
나는 커서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왜냐하면 우주선을 타고 토성과 목성과 화성을 가고 싶기 때문이예요.
우리 가족은 아빠, 엄마, 동생,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가 있어요,
동생은 아주 귀엽고 엄마는 요리를 잘해요.
어려서 부터 별을 좋아했던 윤민이.
지금쯤 어느별에 도착했을까?
아니면, 아직도 가는 중일까?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밖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다.
머지않아 초록세상이 될것이다.
지난해에 보았던
개나리, 목련, 산수유, 생강나무, 진달래, 매화꽃을 올봄에 다시 보았는데
지난봄에 보았던 윤민이를 올봄에는 다시 볼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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