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송광사에서 차로 20여분 이동하여
천자암 쌍향수를 보러 갔다.
조계산 천자암 법당 뒤에서 자라고 있는 쌍향수는
수령이 약 800살이나 되었다고 한다.
국도변 노란코스모스가 예뻐서 잠시 차를 세우고 찰칵~
길이 가파라 아래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0여분 올라가니 이정표가 보였다.
올라갈때는 계곡따라 올라갔고 내려올때는 오른쪽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약 15분을 가파른 계곡을 따라 올라갔다.
가면서도 이길이 맞나 싶었는데
우리밖에 없어 물어 볼데도 없었고
연등이 이어져 있으니 맞을꺼라 생각하고 앞으로 전진~
이끼로 뒤덮힌 바위에서 특이한 색깔의 개구리도 보았다.
계곡을 올라서니 길이 있었다.
송광사까지 3.4km.
천자암의 범종은 어떤 소리일지...
한적한 오솔길엔 이곳 저곳 상사화가 꽃을 피우고 있었다.
드디어 천자암 곱향나무를 찾았다.
천연기념물 제88호로 1962년 지정되었단다.
두 그루가 인접하여 엿가락처럼 꼬인 모양으로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한다.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표지판에 적혀 있었다.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다는 안내문이 있었고
우리는 눈으로 바라 만 보았다.
이 땅의 향나무중 가장 뛰어나다는 천자암의 쌍향수~
800여년의 세월을 잘 버텨왔듯이 오래도록 잘 자라길 바란다.
내려올때는 가파는 임도길을 따라 내려왔다.
작은 계곡물도 만나고~
뒤 돌아 본 하늘이 맑았다.
조계산 자락 깊은 산속에 자리 한 천자암의 쌍향수~
네비게이션이 있어 그나마 쉽게 찾아 볼 수가 있었다.
내려오는 길 호두나무 아래에 앉아 잠시 쉬기도 하였고
이곳을 내려올때의 시간은 오후 5시 20분을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