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밤 TV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새벽 5시 30분경 일어나 준비하고
대청호로 향하였다.
오랜만에 새해 해맞이를 하기 위해~
전날 일기예보에 날씨가 흐리다 하여
멋진 해돋이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구름에 가렸어도 정해진 시간에 해는 뜨기에
2020년을 시작하며 힘찬 기운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싶었다.
가래떡과 따뜻한 어묵탕도 맛보고
1년후에 배달될 엽서에 글을 써 부치기도 하고
소원종이에 작은 소망을 적어 걸어 놓기도 하였다.
가족 모두들 건강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길 바랐다.
싸락눈이 살짝 내리는 쌀쌀한 날씨와
구름에 가려 붉은 해는 볼 수 없었지만
새해 첫날을 부지런하게 맞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오전 11시 11분 11초, 엑스포 시민광장에서는
도심 속 이색 새해맞이인 대전맨몸마라톤대회가 있었다.
올해 같이 활동하였던 두분 선생님이 신청을 하였다 하여
다른 선생님들과 응원차 참석하여
나는 평소 차림으로 함께 약 7km를 걸었다.
참가자들이 다들 출발 한 후~
새해를 특별히 맞이하는 분들로
추운날씨에도 상의를 탈의 한 남성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90세 되신분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여 최고령 참가자상을 받기도 하였다.
아침에 해돋이는 볼 수 없었지만
맑은 날씨에 햇빛도 따사로와 걷기에 좋았고
달리기를 하는 분들은 벌써 반환점을 돌아
갑천 건너편을 달리고 있었다.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걸었다.
지난 한해 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올해도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종착점을 앞두고 엑스포 다리를 배경으로 포토존에서 >
약 1시간 30여분만에 도착을 하여
주최측에서 마련한
맛있는 떡국과 삶은계란으로 점심을 먹기도 하였으며
예술의 전당 앞 찻집에서 차도 마시고
3시경 헤어졌다.
그동안 차창밖으로 바라다 보던 갑천 자전거 도로를 따라
집까지 걸어왔다.
처음 걸어보는 길이었다.
저 멀리 계족산 봉황정이 보인다.
갑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곳, 새로운 풍경이었다.
약 한시간 정도 걸어 집에 도착하였는데
봉황정에서 바라다 보던 갑천을
갑천에서 봉황정을 바라보며 걷는
새해 첫날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
윤민이가 대학 1학년때 만나
학번은 같지만 나이가 한 살 많아 형이라 불렀다던 수민이가
카톡으로 새해인사를 보내와 답장을 하였다.
"연락줘서 고마워요~^^
수민군도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하고자 하는 일들 술술 풀리는 한 해 되길 바랄께요~"
마음써줘서 고맙다.
올해는 2월이 29일까지 있어 366일~
날마다 최선을 다하며 후회없이 살아가길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