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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日常

수국

송이 2020. 7. 20. 21:53

지난 5월 8일, 딸이 선물해준 수국 화분에서 6월 초순부터 새로운 꽃대가 올라오더니 꽃을 피웠다.

처음꽃은 파란색이었는데 새로 핀 꽃은 보라빛이 돌았다.

파란색꽃은 지금은 초록빛이 되었고 조금씩 변화되고 자라는 꽃을 바라보는 날들이 즐거웠다.

 

2020년 5월 8일

 

2020년 6월 23일

 

2020년 7월 3일

 

2020년 7월 6일

 

2020년 7월 8일

 

2020년 7월 9일

 

2020년 7월 10일

 

 

2020년 7월 11일

 

2020년 7월 18일

 

수국은 토양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는데 넓은 화분으로 옮겨 줘서 그런듯 싶기도 하다.

토양이 강한 산성일 때에는 청색을, 알칼리일 경우에는 붉은색을 더 많이 띤다고 한다.

 

 

 

수국을 보며 / 이해인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 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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