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날이었던 31일(금)
오후 7시경, 시루 저녁밥을 주다 쳐다 본 창문으로 무지개가 보였다.
얼른 카메라를 가지고 와 창문을 열고 담았다.
반원은 아니고 식장산 자락으로 뻗은 무지개~
오랜만에 무지개를 보았다.
무지개를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왜일까?
비가 와야지만 볼 수 있는 무지개......
다음날 아침, 딸에게 "엄마 어제 무지개 보았다" 하니까 딸도 보았단다.
그리고 딸이 찍었다는 무지개를 카톡으로 보내왔다.
딸이 본 무지개는 반원~
같은 무지개라도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을...
내가 보는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 윌리엄 워즈워스 / 유종호 옮김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