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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강의 다니며 만난 풍경(5월)

송이 2022. 5. 29. 09:36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월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5월 강의를 마무리 하며 곳곳에서 만났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본다.

 

 5월 3일(화) 버드내초 가는길,  하얀 이팝나무꽃이  도심 곳곳에서 싱그러운 5월이 왔음을 알려주었다.

 

버드내 초등학교 교훈 - 바르고 슬기롭고 튼튼하게

 

건물 외벽을 장식한 아이들의 이야기.

 

 

2교시 활동으로 꾸민 생각나무.  

발표 후 담임선생님께서 하나하나 칠판에 붙여놓으니 각자의 생각이 담긴 작품들이 더욱 아름다웠고 뿌듯하였다.

 

" 모두모두 응원할께요~^^ "

 

 

5월 6일(금) 신계초등학교 교훈 - 늘 푸른 꿈, 올곧은 생각, 바른 행동

 

 

유치원 입구 게시판에  찾아가는 전통예절교육이 안내되어 있었다.

 

 

도착해 보니 강의실을 정갈하게 준비를 해놓아 기분이 좋았다.

 

담당선생님이 보내온 문자

" 선생님 오늘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5월 10일(화) 구즉초 가는길, 작년에 이어 두번째 만나는 봉산동 바구니 둥구나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되었다는데 수형이 아름다운 느티나무다. 

 

 

 

구즉초등학교 실내 정원에서는 물레방아의 물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같이 갔던 정선생님을 기다리며......

 

강의 끝나고 정선생님 사부님이 가는 길이라며 집까지 태워다 주어 감사하였다.

 

 

5월 11일(수) 현암초등학교 교훈 - 튼튼하고 정직하며 슬기롭게

 

 

5월 12일(목) 목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아이들의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슈퍼 히어로가 된다면 코로나를 없앨거라는 어린아이들의 마음이 예쁘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19로 부터 얼른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5월 13일(금) 다시 찾은 현암초등학교.

조금 일찍 도착하여 근처 동네를 돌아보며 만난 풍경으로 골목에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넝쿨장미가 아름다웠는데 벽화의 나무줄기와 잘 어우러졌다.

 

좁은 틈 사이에도 노란 씀바귀꽃이 피었다.

 

 

긍정의 가면 - 우리 모두 긍정의 아이콘이 되기로 해요~^^ 

 

5월 16일(월) 오늘은 성년의 날~

성세재활학교 성년례 가는 길, 충대앞에서 한선생님을 기다리며...

길가에 꽃장식이 예쁘게 되어 있었다.

 

"성년이 됨을 축하드려요~"

 

5월 17일(화) 신흥초등학교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었다.

 

신흥초등학교는 1924년 개교하였다고 하니 개교 100주년이 몇해 남지 않았다.

대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는 신탄진초등학교로 지난 2008년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강의 마치고 나오는 길, 같이 갔던 장선생님과 한창 예쁜 장미꽃과 함께 찰칵~^^

 

5월 19일(금) 죽동초등학교 가는 길.

그이가 충대앞까지 태워다 주었는데 시간이 일러 죽동초등학교까지 걸어갔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이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시작되어 거리 곳곳이 소란스러웠다.

 

걷다보니 대학마을도 있었다.

 

학교옆 공원에 멋진 소나무가 있어 다가가 보니 수령이 300~400년이 된 죽동마을의 상징 소나무란다.

 

도심 개발과 함께 2011년 이곳으로 옮겨 심었다고 한다.

 

1시간 끝나고 쉬는 시간, 한 학생(2학년)이 다가오더니 10분밖에 안 지난것 같은데 벌써 쉬는 시간이냐고 하여 괜히 뿌듯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반에서는 선생님 내일도 오냐며 또 왔으면 좋겠다고 하여 미소가 지어 지기도 하였다.

 

5월 20일(금) 1년여 만에 다시 찾은 용전초등학교 유치원

 

 

올해도 초롱꽃이 한창이었다.

 

5월 24일(화) 올해 개교한 원신흥중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4분 선생님들과 3반씩 6시간 강의.

 

'여러 색깔을 넣으면서 그 색을 조화롭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적은 학생의 마음이 아름다웠다.

 

5월 25일(목) 동대전초등학교 가는 길가에서 만난 두껍바위.

두꺼비를 닮아서일까? 아니면 두꺼운 바위라서 두껍바위일까?

 

 

이 두껍바위는 약 600여 년 전 시국이 어지럽고 흉년이 들어 질병이 만연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자 마을 주민들이 불안을 해소하고자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흩날 저녁에 산신제를 올리고 마을 입구 두껍바위에서 정성껏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위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제단이었다고 한다.

 

 

두꺼비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제단으로 쓰인걸 보면 두꺼운 바위라는 뜻이 맞을듯 싶다.

 

학교 담장이 붉은 장미 울타리로 되어 있어 아름다웠다.

 

학교 복도에서 만난 글. 

 

검색을 해보니 제주도에 살고 있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는 전이수 작가의 그림책

<소중한 사람에게>에 실린 글 중 일부였다.

 

 

같이 갔던 장선생님과 2시간 마치고 점심시간, 그리고 2시간하니 1시 30분경 끝났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였다.

 

오후 4시, 강사협의회가 있어 학습관 근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약 1시간 가량 있다가 회의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5월 28일(토) 에는 단오맞이 전통세시풍속체험교실이 학습관에서 있어 보조강사로 참여하며 5월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름다운 오월의 신록과 꽃 등 자연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학생들을 만나는 기쁨까지 감사한 오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