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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가을나들이 - 계룡산 갑사

송이 2022. 11. 9. 20:30

2022년 11월 8일(화) 장.윤선생님과 가을나들이를 다녀왔다.

함께 강의가 있는날 만나자 했었는데 7일(월) 비대면 줌수업이 오후 12시 50분부터 1시 30분까지 있어  시간이 어중간하여 8일 만나기로 하였다.

오전 11시 30분 충대앞에서 만나 내가 추천한 식당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갑사로 향하였다.

 

오랜만에 들린 갑사에는 봄에 황매화 축제가 열린다는 현수막도 보였다.

그러고 보니 갑사가는 길 곳곳에 황매화 나무가 참 많았다.  4월 말경 들리면 노란색 물결이 일렁일듯 했다.

 

옛부터 갑사가는 오리숲길이 단풍으로 아름다워 봄에는 마곡사, 가을에는 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아름다운 계절 가을나들이 잘 하고 왔다.

 

계룡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 옆으로 오리숲길이 이어졌다.

육각형의 석등에는 12지신과 여의주를 문 용이 새겨져 있기도 하였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천천히 걸었다.

 

천년 고찰 답게 오래된 나무들도 곳곳에 보였다.

 

 

윤선생님이 담아준 나~^^

 

옆에 계시던 스님이 어떤 사이냐고 물으며 예쁘게 담아 주셨다.

 

<보물 제2120호 대웅전>

 

420년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가 창건하였다는 갑사.

1597년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되어 1654년에 중창하였고 1875년 다시 중건하였단다.

 

 

 바람이 전해오는 풍경소리를 따라 담아본 풍경......

 

 

절 바깥으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용문폭포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용문폭포까지는 0.6km.

 

걷는 내내 청량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듣기 좋았고 곳곳의 작은소에는 나뭇잎배와 함께 물고기들도 많았다.

 

용문폭포.

 

용문폭포에서 내려와 자연탐방로를 따라 걸었다.

 

멋진 연못도 만났다.

 

연못을 지나니 사천왕문 있는곳이 나왔다.

 

 

사천왕문앞에서 바라다 본 주차장 가는길,  아까전에 올라왔던 길.

 

 

우리들은 다시 자연탐방로를 따라 오붓하게 걸었다.

 

 

멋진 단풍나무 숲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오래된듯한 커다간 단풍나무 붉은빛이 고왔다.

 

 

지비(紙碑)  / 박희선

 

대적광전(殿)

오래 기두렸던

달이나 떠오를 양이면

체온이 스민

돌 하나를 남기고

멀리 떠나는

그윽한 새벽이거라

 

* 대적광전 - 절의 법당 가운데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모시는 본당

 

갑사를 뒤로하고 동학사 근처 칸타빌레 카페에서......

 

아름다운 갑사로의 가을 나들이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 다음에 또 좋은 시간 만들어요~"

 

<장선생님이 카톡방에 올린  개기월식 중인 달>

 

개기월식이 있었다는데 몰랐다.

학습관에서 오후 7시 ~ 9시 강의를 들어 어차피 볼 수는 없었지만 뒤늦게 둥근 보름달을 바라다 보기도 하였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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