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향일암을 둘러보았다.
운이엄마는 무릎이 아파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기가 어려워 안간다고 하여 혼자서 다녀왔다.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향일암은 659년(선덕여왕 8년) 원효대사가 기도중에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원통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후 958년(고려 광종 9년) 윤필대사가 산의 형세가 마치 금거북이가 불경(경전바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하여 '금오암'으로 부르다가 조선 숙종때 인묵대사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으로 이름지어 지금까지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 잠시 쉬며 뒤돌아 본 풍경.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계단의 동자상도 예전에는 못보았던것 같다.
계단을 오르며 힘들때 마다 쉬어가며 읽어보라는 듯 하였다.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하리.
불문(不聞)
산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언(不言)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물고 끝내는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배워 익혀야하리.
법구경에 나오는 좋은 글귀였다.
거북이 등 부분에 세워진 거북머리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오른쪽이 거북의 머리부분이란다.
해탈문.
불이문(不二門)이라고도 하는데 불이(不二)는 분별심을 내지 않고 평안의 경지를 뜻한다고 한다.
향일암의 돌문은 모두 신비롭다.
거북의 등껍질 처럼 생긴 바위들...
향일암, 오늘이 3번째인데 그동안 겨울에만 왔었다.
후박나무
따뜻한 차를 마시며 잠시 앉아 있었다.
500년이 넘었다는 팽나무 아래에서......
관음전으로 향하는 돌문
2015년에 왔을때는 아래쪽으로는 갈수 없었는데 새롭게 변하였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원효스님 좌선대
2022년 6월에 준공되었다는 일출마당
어머님과 윤민이를 위해 촛불을 밝혀두고 왔다.
복전함 옆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의 뿌리가 이어진 연리근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일출~ 아름답겠다.
2020년 5월 준공된 비밀의 길.
마지막 문~
다시 보는 풍경~
2010년 2월, 윤민이가 친구들과 다녀간 향일암~
이곳에서 장난스럽게 사진을 찍었던 윤민이.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마지막 일정인 수산시장에서 바라 본 풍경.
거북선대교, 돌산과 자산공원을 잇는 1.5km 구간의 해상 케이블카~
해상 케이블카는 2015년에 타보았다.
예정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 기차 출발시간까지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스카이타워 전망대로 향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을 품고 있는 스카이타워 전망대~
20층 전망대에 위치한 카페를 가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다.
성인 1인에 2천원.
카페에서 바라본 오동도.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운이엄마랑 도란도란......
오후 6시 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러 go ~
기차안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다웠다.
익산에서 환승을 위해 내렸고 승강장에서 바라본 하늘엔 보름달이 환하게 떠 있었다.
7시 59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탔고 집에 돌아오니 9시 30분이 넘었다.
3월 6일, 경칩이었고 음력 2월 보름이었다.
운이엄마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여 떠난 나들이~
덕분에 잘 다녀왔고 돌산갓김치도 사와 맛있게 먹고 있다.
그동안 겨울에만 다녀왔는데 기회가 되면 다른 계절에 또 가고 싶은 곳 향일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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