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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고흥 우도

송이 2026. 2. 2. 14:29

2026년 1월 31일(토) 그이랑 산악회를 통해 고흥 우도로 트레킹을 다녀왔다.

연일 이어지는 추위에 바람은 차가웠지만 햇살은 좋았다.

고흥군 남양면과 우도를 연결하는 레인보우교는 1.32km의 국내 최장 인도교로 2024년 4월 완공되었다고 한다.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릴 때만 나타나는 노두길도 걸은 특별했던 트레킹이었다.

 

레인보우교 --> 남양초 우도분교 --> 봉들산(전망대)  --> 우도마을 --> 오드리하우스  -->  해안도로  --> 노두길

 

 

오전 10시 30분경 도착하여 무지개다리를 건너 우도로 향하였다.

 

다리 아래로는  노두길이 물에 잠겨 있었다.

노두길은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리는데 이날은 12시 40분경 부터 물길이 열린다고 하였다.

    

 

다리 곳곳에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득량만 가장 안쪽에 자리한 우도는 빙둘러 육지에 둘러싸여 있었다.

600여년 전 고려말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우도(牛島)는 소머리처럼 생겨서 소섬 또는 쇠이로 불리어졌으며 훗날 '쇠이'가 한자화 되어 우도가 되었다고 한다.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었다.

 

 

레인보우교는 직선이 아닌 곡선의 형태를 하여 더욱 멋스러웠다.

 

 

1965년에 개교한 남양초등학교 우도분교는 2021년 이후 신입생을 받지 못해 폐교되었으며 정재수 효자상만이 작은 학교를 지키고 있었다.

 

정재수(당시 10살) 군은 1974년 경북 상주시 화남면 소곡리에서 충북 옥천군 청산면 법화리 큰아버지 댁으로 설을 쇠러 가다가 중간 지점인 마루목재에서 아버지와 함께 눈보라와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끝내 숨졌다고 한다.

재수군은 웃옷을 벗어 아버지(당시 34세)의 몸을 덮어주고 깨어나지 않는 아버지의 몸을 체온으로라도 녹여보려고 한 듯 꼭 끌어안은 채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날 밤, 이곳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눈은 33cm나 쌓였다고 한다.

 

이 일은 당시 언론을 통해 효를 중시하는 국민들에게 효의 본보기로 알려졌고 전국적으로 추모의 물결이 일면서 곳곳에 동상이 세워지고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었다고 한다.

 

상주시는 2001년,  정재수군이 다녔던 사산초등학교(1994년 폐교)를 활용해 '효자 정재수 기념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양지바른 곳에 겨울을 이겨낸 움파가 자라고 있었다.

 

 

 

섬으로 들어오니 바람이 잠잠해지며 포근하였다.

 

 

 

봉들산(107.8m) 전망대를 향하여......^^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졌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풍경~

 

 

 

전망대 옆, 운동기구가 있던 햇살 좋은 잔디밭에 앉아 점심을 먹기도 하였다.

편의점에서 산, 신라면...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2월 1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Goden' 이 K팝 최초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왼쪽길로 내려가 다시 올라오기도 하였다.

덕분에 작은 우도마을 골목길을 걷기도 하였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돌담...... 

 

 

다시 마을길을 따라 올라갔다.  

 

 

오드리하우스.... 이곳에 묵어도 좋을것 같았다.  펜션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고 한다.

 

 

12시 20분경...   서서히 물이 빠지고 있었다.

왼쪽섬은 각도...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바닷물이 담긴 곳의 용도가 궁굼하다.

갯벌에서 캔 바지락 등을 씻는 용도 같기도 하고......^^

 

 

 

 

삶의 세월이 느껴지는 풍경......

 

 

평화로운 우도  포구......

 

 

물이 많이 빠졌다.

 

 

 

 

오후 1시경, 물이 빠지며 드러난 노두길을 따라 걸었다.

 

 

물이 빠지기 전과 후.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풍경이다.

 

 

물이 빠진  갯벌은 또 다른 삶의 터전이 되어 주고 있었다.

 

굴을 캐러 가고 있는 아낙네의 뒷모습이 씩씩해 보였다.

경운기를 몰고 온 남편은 아내를 이곳에 내려주고 마을로 돌아갔다.

얼마쯤 지나 아내를 데리러 올 것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아낙네도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의 현장이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왕복  7시간 가까이 차를 타야했지만 즐겁고 행복한 나들이였다.

 

 

어느새 2월, 이제 봄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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