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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日常

비단물결 금강천리 - 익산 성당포구

송이 2013. 11. 16. 12:20

11월 14일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을 다녀왔다.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특별히 차량을 2대 준비하였는데도 신청자가 너무 많아 많은분들이 선정되지 못하였는데

나는 처음 참여하는 남편때문에 같이 갈수 있는 행운을 누릴수 있었다.

이번에는 금강 하류를 살펴보는 트레킹으로

오전에는 익산 성당포구를 찾았다.

성당포구는 백제시대 감물아현으로 불리다가 신라 경덕왕때 들어와 함열현에 속하였다고 한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익산군에 포함되었으며

1995년 도농 통합계획에 따라 익산시 성당면 성포마을로 조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성당면 성당리 포구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전라북도 기념물 제 109호로

주민들의 사랑 속에서 보호수 역할을 해온 나무로

조선 중종 7년(1512) 성당창이 설치되면서 조운선의 무사항해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산제가 행해졌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이 은행나무의 수령은 700~8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무성한 줄기와 함께 아름다운 모양을 자랑하는 이 은행나무는

오늘날도 마을의 안녕과 무사함을 기원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세곡을 모아 한양으로 실어 나르던 서해 해운창(조선시대에 해상 수송을 맡아보던 조창)이 있었던 성당포구

오후늦게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날씨가 흐렸는데

잔잔한 강가에 비친 나목들이 아름답다.

 

성당포구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마을 당산 은행나무곁을 지나 마을 뒷산을 오르고 있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융단을 밟으며...

대나무 숲을 지나기도 하고...

단풍나무 숲을 지나기도 하고...

전망대에 올라  바라다본 금강의 모습으로

강건너 보이는 마을은 부여군 양화면이란다.

산길, 논둑길을 지나 이번에는 자전거길을 걷고 있다.

길가에서 만난 동글동글 구슬처럼 매달려 있는 새박~

붕새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붕새마을에서 바라다 보이는 금강.

다시 버스를 타고 성당포구 마을에 도착.  성당포구 금강체험관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은행나무옆 느티나무아래에서의 행복한 휴식.

 

 

 

함께해서 더욱 즐거웠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