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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

윤민이 지갑과 통장

송이 2014. 3. 22. 18:48

윤민이 손길이 묻어 있는 지갑이다.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지갑속에는 천원짜리 한장만 달랑 끼워 있었고

동전은 책상위에 있던 것이다.

 

2013년 8월 29일 운전면허 시험에 최종합격하고 발급받은

자동차 운전 면허증과 학생증, 체크카드...

 

그리고 예전 지갑에는 주민등록증과

2009년 12월 17일 결혼 20주년 기념일에 찍은 가족사진이 들어 있었다.

 

주민등록증은 지난 1월 27일 호적정리를 하면서

주민센터에 반납을 하였다.

 

 

2013년 2월 21일 체크카드 통장 개설을 하고

한번도 통장정리를 안하였던 윤민이.

2014년 1월 6일 국민은행 갈 일이 있어 갔다가 통장정리를 하였더니

3권(?) 이나 되었다.

 

23일 잔액이 90원.

통장을 받아 들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내가 우니 창구 직원도 눈물을 보이고...

 

용돈을 보내주었던 통장.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다보니 윤민이가 자주 갔던 곳을 유추해 볼수 있었다.

미니스톱 영통은 숙소 1층에 있던 편의점이고

카페플라타너스는 학교앞 커피전문점,

 꼬꼬오톡은  

치킨을 좋았던 윤민이가 12월 24일 밤

치킨을 배달시켜 먹은듯 싶다. 

그리고

12월 23일 윤민이와 마지막 통화때 계절학기 책을 사야하는데

용돈이 떨어졌다고 하여 24일 보내주었었다.

 

*^^* merry christmas~~ 15만원 오늘 송금하였다~

즐거운 날들 보내고 토요일에 보자~

 

응 ㅋㅋ 고마워 잘쓸게 엄마~~

 

 

마지막 결재는 12월 25일 오후 11시 5분 2,000원.

휴대폰 네이버 가계부를 보니 과자라고 적혀있다.

무슨 과자를 샀을까?

 

2월 어느날 윤민이 휴대폰  어플서랍에 다이어리가 있어 들어가보니

네이버 가계부가 있었다.

 가계부에는  지난 5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의

수입 지출 내역이 기록되어 있었다.

꼼꼼했던 윤민이의 또다른 모습.

 

결혼후부터 지금까지 가계부를 써오고 있는

나를 보는듯 하였다.

 

 

고객님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2014년 1월 6일은 윤민이의 24번째 생일날.

그리고,

윤민이가 남기고 간 용돈 88,8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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