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목)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실시하는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을 다녀왔다.
올해는 처음 신청을 하였고,
작년에 이어 5번째 금강트레킹을 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져
감사한 마음으로 참가를 하였다.
약간 흐린 날씨였지만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고
오후에 대전에는 소나기가 많이 내렸다는데
두시경 쪼금 내리다 말아 트레킹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길이며
비단물결 금강천리 트레킹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특별한 길~
수달과 감돌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오염되지 않은 순수 자연의 길을 약 10여Km 정도 걸으며
여울을 건너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따먹고, 까맣게 익은 버찌도 따먹으며
자연과 하나되며 금강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 유월의 하루였다.
덕유산 휴게소를 경유하여 도착한 이곳은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 평지마을로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이 마을앞을 흐르고 있다.
하늘과 물이 맞닿은 마을 天川면,
이곳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체조를 한후 출발을 하였다.
고인돌이 울안 마당가에 있어 자리하고 있는것을 보니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기에 좋은 곳이었나 보다.
해발 400m가 넘는 평지마을에도 모가 파릇파릇 심어져 있었고,
논에는 풍년새우가 헤엄을 치고 있었는데
처음보는 풍년새우의 두개로 갈라진 붉은빛 조그만 꼬리와
여러개의 다리로 헤엄을 치는 모습이 특이해
신기해서 카메라에 담아보았는데 작아서 잘 보이질 않아 올리지는 못해 아쉽다.
논둑길을 걸을때마다 개구리들이 폴짝 뛰어 논으로 뛰어 드는 모습도 보았고,
이곳엔 메뚜기들이 엄청 많았다.
오랜만에 걸어본 논둑길이었다.
논둑길을 벗어나 찻길로 나와 신기 방면으로 걸으며,
눈둑길의 잡초를 메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찻길 옆으로 흐르는 금강을 바라다 보기도 하고,
다닥다닥 매달려 익어가는 버찌를 바라다 보기도 하며 걸었다.
다시 강가로 내려와 자갈밭과 모래밭을 걸었고,
따끈한 모래밭에 앉아 작은 음악회 관람을 하였다.
오카리나 연주와
군입대를 하기 위해 휴학중 트레킹에 참여했다는 성악을 전공하는 남학생의 노래가
금강가에 울려 퍼졌고
오카리나 연주로 '천개의 바람의 되어'가 흘러 나올땐
윤민이 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다시 찻길로 올라와 걸으며
작은 음악회가 열렸던 금강 모래밭을 바라 보았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이 아름답다.
다시 강가로 내려왔고,
황조롱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봉황대 기암절벽 앞에 섰다.
척박한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생명들... 그리고 나.
다시 강가를 벗어나 가막교 다리에서 바라다본 봉황대.
가막교 다리를 경계로 장수를 지나 진안으로 들어섰고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섶밭들 산촌생태마을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오전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나의 이야기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이 있는 황톳길 산책' - 2014. 6. 21. (0) | 2014.06.22 |
---|---|
비단물결 금강천리(진안 죽도 계곡길) (0) | 2014.06.16 |
2014. 6. 10 - 백제문화단지 탐방 (0) | 2014.06.13 |
2014. 6. 7 - 마음의 고향 , 부여군 은산면 가곡리를 다녀오다. (0) | 2014.06.07 |
2014. 5. 18. - 육영수여사 생가 (0) | 2014.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