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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日常

색안개꽃 - 유나의 선물

송이 2015. 5. 27. 23:59

유나가 1박 2일(5월 26일 ~ 27일) 경기도 포천으로 견학을 다녀오며

서울에서 사왔다며 나에게 꽃다발을 건냈다.

 

요즘 대세라는 색안개꽃인데

꽃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나서 사가지고 왔단다.

 

뜻밖의 꽃선물에 미소 가득...

'고마워~'

 

 

 처음엔 드라이플라워인줄 알았는데 생화였고

꽃위에 색을 뿌린줄 알았더니

물감을 푼 물에 꽃을 꽂아  물을 빨아올려 색이 변한거라고 하였다.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된 색안개꽃

두고 두고 보아도 예쁠것 같다.

 

 

 

 

 

안개꽃

 

                                  복효근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는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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