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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강의 다니며 만난 풍경(9월)

송이 2024. 9. 30. 21:57

오늘은 9월의 마지막날, 나에게 주어졌던 9월 강의도 잘 마무리 되었다.

여름지나 가을이 오나 싶더니 다시 한여름이 되었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던 지난 9월, 강의 다니며 만난 풍경들을 담아본다. 

 

 

9월 2일(월) 2학기 첫 강의가 시작되었다.

새여울초등학교 가는길,  신탄진시장에 내려 걸어갔는데 지난 7월에 가보았던 석봉복합문화센터 바로 옆에 있었다.

 

 

벚꽃잎은 벌써 낙엽이 되어 뒹굴고 있었다.

 

 

시계반대 방향으로 덩굴을 감고 올라가는 나팔꽃.

 

 

9시 30분에 같이가는 선생님들 만나기로 하였는데 10여분 일찍 도착하였다.

 

 

 

사랑스러운 학생들과의 만남이었다.

 

 

9월 3일(화) 비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다례 강의가 있었다.

다구를 가지고 가야해서 양반콜을 통해 콜택시를 불렀는데 특별한 택시가 왔다.

여러곳의 방송에도 출연했다는 소원택시.행운택시였다.

빼곡하게 붙어있는 소원들......

 

 

작년에 콘서트를 위해 대전에 왔던 임영웅도 이 택시를 탔다고 했고 싸인도 있었다.

 

 

이찬원도 탔었다고 했고 그러면서 CD도 선물이라고 주었다.  유쾌한 기사분이셨다.

 

 

9월 10일(화) 세천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가는길,

세천동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 키작은 채송화가 내 발길을 잡았다.

 

 

세천초등학교는 처음이었는데 식장산에서 내려오는 하천(진은교) 건너에 자리하고 있었다.

 

 

교문옆에 있던 표지석 - 능력있는 학교, 아름다운 학교.

 

 

교정이 아담하니 아름다웠다.

 

 

교훈:  물처럼 깨끗하게, 바람처럼 자유롭게, 숲처럼 넉넉하게

 

그동안 보아온 교훈 중 가장 시(詩)적이고 아름다웠다.

 

 

강의 끝나고 나오는데 담당선생님께서 시원한 차를 주셔서 감사했다.

폭염경보 안전 안내문자가 왔던 날, 버스정류장까지 걸으며 맛있게 잘 마셨다. 

 

 

9월 12일(목) 해든학교 가는길, 남경마을에서 내려 환승하였다.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 한 편.

사랑 ===> 사라..... 살아......

 

보조댐에서 내려 약 200여미터 걸었는데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지만 금방 그쳤다.

 

 

복도 창문에 꾸며놓은 가을......

2년만에 다시 찾았다.

열정적인 담당선생님 덕분에 학생들이 고운 우리옷을 입고 전통예절을 익혔다.

 

 

오전 11시 30분, 강의가 끝났다.

장선생님은 1교시 ~  3교시,

나는 2교시 ~ 3교시,

장선생님과 함께 로하스길을 따라 30여분 걸어 버스를 탔다.

 

 

금강변, 별고래 포토존에서......

 

 

조칵타일로 만든 솟대앞에서......

 

도시락봉사 가는 날이어서 점심도 못먹고 집앞에서 버스를 환승하며 가방 하나는 상가 방앗간에 맡겨놓고 바로 이동하였다.

집에 돌아오며 배가 고팠던 날......ㅋㅋㅋ

 

 

9월 13일(금) 금강어린이집 가는날,

추석을 맞아 꽃산병을 만들기로 하여 짐이 많았다.

12일(목) 저녁, 행운택시 기사님께 문자를 넣었다.   아침, 8시 30분까지 와 주실 수 있는지......

다행히 와주신다고 하여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도착하여 셋팅하고 준비한 강의 잘 마칠 수 있었다.

원아들이 다들 한복을 입고 와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추석에 대한 이야기, 한복에 대한 이야기, 절도 익히고 꽃산병도 만들었다.

 

" 제가 만든 꽃산병이예요, 맛있게 드세요~ "

 

재료가 조금 남아 집에 와 만들어 보았다.

공선생님이 소개해준 떡집에 떡반죽을 주문했는데 색도 곱고 맛도 좋고 만들기도 좋았다.

 

담당선생님이 문자를 보내왔다.

"선생님,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 추석 명절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늘 친절하시고 마음을 다해주시는 것에 늘 감사했어요.

추석을 맞이해서 작은 선물 드리고 싶어서 아주 작은 선물이니 부담 갖지 마시고 받아주세요.

좋은 날 되세요~"

 

늘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데 마음을 담은 선물까지 보내와 거절 할 수 없어 감사히 받았다.

오늘도 기쁜 하루였다.

 

 

역대 가장 무더웠던 추석연휴를 보내고 9월 25일(수) 와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 다녀왔다.

 

다도예절이어서 다구 등 준비물이 많았는데 오전 8시 30분경 양반콜을 불렀는데 집근처에 차량이 없다고 문자가 왔다.   ㅠㅠㅠ 강의 시간에 맞추려면 버스라도 타고 가야하나 싶어 버스정류장에 갔는데 다행히 빈 택시가 와서 타고 갔다.

 

 

장선생님과 함께 셋팅하고......^^

장선생님이 부족한 다구를 가지고 오셔서 감사하였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학교앞에서 양반콜을 부르고 기다리는 중......

주택가 담장안의 대추도 감도 가을햇살에 여물어가고 있었다.

 

집에 짐만 갔다놓고 장선생님과 점심먹고 헤어졌다.

 

다음날, 팔뚝이 아파 왜아프지 하고 생각해보니 전날 택시가 안잡혀 무거운 다구를 들고 버스정류장 까지 가는 바람에 그랬던것 같았다.

다행히 바로 나아졌다.

 

 

9월 30일(월) 맹학교 가는날,  나는 3~4교시여서 10시 30분부터 시작이었다. 

마침 그이가 옥천으로 출장을 간다고 하여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함께 타고 갔다.

시간이 약 20여분 남아 학교앞 아파트 쉼터에서 허리돌리기 운동기구도 탔는데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예뻤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1교시~4교시를 했던 장선생님을 만나 같이 점심먹고 차마시고......

아름다운 바깥풍경을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미지 사진의 배경을 지우는 cutout 도 배우고......^^

 

 

장선생님이 손녀의 첫돌을 앞두고 답례품으로 직접 만든 정성이 가득 들어간 약과와 과자를 선물로 주셨다.

정말 손재주도 많고 배울점이 많은 선생님이시다.

 

9월도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며 감사했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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