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2일 토요일
지인의 아들 혼인이 서울에서 있어 가는길.
대전 고속버스 터미널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꽃집의 국화 향기가 나의 발길을 잡는다.
아~ 예쁘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은 이렇게 다가왔다.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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