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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日常

평화의 댐

송이 2013. 12. 9. 22:25

 12월 8일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아 있었고,

남자분들이 준비한 전복죽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와

평화의 댐으로 향하였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읍 동촌리에 걸쳐 있는 평화의 댐은

깊은 산 아흔 아홉 구비길를 돌아 서야 만날수 있었다.

북한강 줄기의 최북단, 군사분계선 남쪽 9km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평화의 댐은

북한의 임남댐 건설에 따라 국민의 성금을 모아 완공하였으며

저수용량 26.3억톤, 총길이 601m, 높이 125m, 저폭 437m인 대규모 댐이다.

 

백암산에서 바라다본 평화의 댐 전경이란다.

 

땅길은 막아도 물길은 막을수가 ......

왼쪽끝에 보이는 곳에 세계 평화의 종이 자리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 만들었다는 세계평화의 종은

경주박물관에 보관중인 신라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을 본따서

중요무형문화재 112호인 원광식님께서 전통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인당 500원을 내고

세계 평화와 개인의 안녕을 위해

세계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있는 일행들~~~

세계 30여개 분쟁지역의 탄피를 모아 녹여 만든 '세계 평화의 종' 타종 기금은

   에티오피아 빈민 가정 장학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한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태극마크, 화천의 꽃 진달래, 데이지꽃이 새겨진 세계평화의 종.

종을 타종하고 손을 대어 보니 울림이 온몸으로 전해졌다.

 

<처음 보는 겨우살이>

참나무등에 기생하며 줄기와 잎은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겨우살이가 보여 사진에 담아 보았다.

 

평화의 댐 하류 전망대에 있는 염원의 종

나무로 만들어진 염원의 종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담은 침묵의 종으로

염원의 종이 침묵을 깨고 세계를 향해 울려 퍼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한다.

 

*^^*  겨울추위가 잠깐 숨 고르기를 하는 포근한 날씨속에 둘러본 평화의 댐~

이름처럼 평화의 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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