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5일(수)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꽃샘추위가 찾아와 쌀쌀해졌다.
오늘로써 윤민이 하늘 나라로 떠난지 70일이 되었고,
지난 주말에는 3일간 몸살을 앓았다.
윤민이 떠나고 잘 견디고 있었는데
나의 몸에 한계가 왔었던것 같다.
오늘부터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내 기억이 희미해지기전에
윤민이의 짧았던 삶의 조각들을 이곳에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12월 26일 오전 8시 43분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밤사이 윤민이의 심장이 멈추었다는 것이다.
학기 끝나고 계절학기 수업때문에 공부하고 있는 윤민이에게
어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직도 원인을 모른다.
그저 추측만 할 뿐이고
윤민이는 말없이 그저 웃고만 있다.
27일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대전 중앙병원으로 윤민이를 데리고 왔고
이세상에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과
마지막 작별을 나누었다.
27일과 28일 윤민이친구. 선배, 후배들이 전국에서 다녀갔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인천에서, 광주에서, 대구에서, 포항에서, 대전에서...
방명록에 적은 친구들의 수가 약100여명이나 되었다.
"얘들아~ 윤민이 멀리 떠나는 길. 쓸쓸하지 않게 와줘서 고마웠단다~
윤민이 몫까지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 챙기면서 날마다 좋은날 되길 바란다~"
2013년 12월 29일 오전 1시 20분.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윤민이와 마지막 밤을 함께하고 있다.
밖에서 활짝 웃고 있는 윤민이에게 엄마 잠깐 눈붙이고 오겠다고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글을 쓰고 있다.
그이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지금 옆에서 자고 있다.
윤민이와 지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해가 밝아오면 윤민이와 영영, 아니 먼훗날 다시 만나기로 하고 긴이별을 하여야 한다.
사진속 윤민이의 활짝 웃는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다짐을 해본다.
전국에서 모인 윤민 친구와 선배 후배들이
윤민이와의 지상에서 만남을 추억하며 다 보고 인사나누고 떠날수 있어 감사하다.
윤민아 먼길 잘 떠나고 먼훗날 우리 서로 다시 만나자꾸나~ 사랑해 윤민아~
윤민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 잊지 않을께~
좀있다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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