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화) 안산도서관에서 시행하는
길위의 인문학 <시대정신과 예술> 프로그램에서
『병자일기』를 쓴 조애중의 종가와 묘소가 있는
공주시 반포면 성강리 마을과
충남 역사박물관, 논산에 있는 명재고택
탐방을 다녀왔다.
<제법 많이 자란 벼와 논둑길을 걷는 어르신의 흰 머리칼이 인상적이어서 찰칵~>
조애중(曺愛重 1574~1645)은 춘성부원군 남이웅(南以雄 1575~1648)의 부인으로
『병자일기』는 1636년(병자) 12월 병자호란을 당하여 황급히 피난길에 오르기 시작하여
이후 서울 집으로 돌아와 정착하여 생활한 1640년 8월까지 3년 9개월의 나날을 기록한 일기로
조애중의 기록정신으로 유추해 본다면,
이 뒤로 운명하기 전까지의 일기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고 한다.
조애중은 그동안 '조애중'이라는 이름을 대신해 '남평조씨'로 호칭되어 왔는데
문희순(충남대 충청문화연구소)님이 조애중의 이름을
2013년 5월 4일 이곳 남산영당(남이웅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당)의
신주에서 찾아 내었다고 한다.
탐방시 신주속의 은밀한 공간에 적힌
이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남이웅.조애중의 묘소에서 바라다 본 풍경으로
저멀리 계룡산의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있다.
강연을 통해 슬하에 4남 1녀와 두 며느리를 다 잃었다는
조애중의 아픔이 남의 일 같지 않게
나에게 다가왔었는데
그녀는 어떻게 그 큰 슬픔을 이겨 내었을까...
충청남도역사박물관으로 옛 국립공주박물관자리에 2006년 개관을 하였다고 하는데
건물이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국고개의 전설이 전해오는 공주시 중동과 옥룡동 사이의 고개에 위치해 있으며
100여년 이상된 고목의 벚나무에서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여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박물관 맞은편에 위치한 중동성당으로
공주 지역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1897년 5월 8일 설립되었으며
1937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언덕위의 고풍스러운 성당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으로 돌아오는 길, 논산 명재고택에 들렀고,
고택 앞에는
네모진 연못과 배롱나무가 심어진 둥근 섬이 있는
전통적인 연못의 기법인 방지원도(方池圓島-네모진 연못과 둥근 섬)를 나타내고 있었다.
분홍빛 배롱나무의 꽃이 필때 저 나무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겠다.
300년 선비의 집, 명재윤증고택의 안채 대청마루
대청마루에 앉아 바라지 창으로 바라다 본 정겨운 장독대
수납공간인 광채(왼쪽)는 안채와 비껴서 배치한 점이
명재고택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
명재고택 후원에서...
명재고택 밖에는 수많은 장독에서 장이 익어가고 있었는데 팔기도 하며,
한옥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고택에서의 하룻밤,
훗날을 기약해 본다.
*^^* '대덕사랑 누리사랑 이야기' 블로그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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