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7월 26일) 아버님 생신 가족모임이 있었는데
윤민이의 빈자리에 무너져 내리는 내마음을
간신히 추스렸었다.
일요일, 집에 있으면 우울해질것 같아
그이와 산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였지만
습도가 낮아서인지 간간이 부는 바람에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선비마을 1단지 앞 굴다리를 지나 계족산을 향하였고
봉황마당으로 해서 계곡따라 임도삼거리에서
산등성이를 따라 계족산성으로 발길을 옮겼다.
나무 그늘진 숲길~
바람결에 코 끝을 스치는 칡꽃 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하였다.
계족산성 아래 쉼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 그이 사진을 찍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 물으니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단다~ㅠㅠㅠ
오늘 조금 힘들어 해서 쉬엄쉬엄 여러번 쉬면서 걸었었다.
계족산성 초입,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는데,
탐스럽고 예쁘다.
<저멀리 대청호와 어우러진 산.산.산...>
산성 곳곳에는 나리꽃이 피어 시선을 붙잡았고
나무 그늘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보며
점심(떡과 포도)을 먹었는데
한여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였고, 기분도 좋았다.
산성에서 30여분 정도 머물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와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다 되어 있었다.
두 발로 건강하게 산을 오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여름 더위를 산행으로 이겨낸 7월의 마지막 휴일은
이렇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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