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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예산 추사고택

송이 2018. 12. 3. 23:27

12월 1일(토)과 2일(일)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에서

강산친목회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 다녀왔다.

첫날 온천욕도 하고

2일에는 추사고택과 솔뫼성지를 둘러보았으며

점심으로는 예산의 맛집에서 소복갈비를 먹고

내년봄 평창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2일에 들린 추사고택은

지난 7월 10일 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


<2018년 7월 10일의 추사고택>

http://blog.daum.net/stone--flower/1199



추사 기념관에서~






2018년 7월 10일의 풍경



추사 김정희의 묘(1786~1856)



가문 대대로 이용해 온 우물~

쳐다보니 물이 가득하였다.


우물에는 김정희 출생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오는데

민규호가 쓴 "완당김공소전"에 따르면 어머니 유씨가 임신한 지

24개월만에 김정희를 낳았다고 한다.

그 무렵 우물물이 갑자기 마르고 뒷산인 팔봉산의 나무들이 시들었다가

김정희가 태어나자 우물물이 다시 샘솟고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동쪽을 향해 서 있는 솟을대문



사랑채



사랑채에 걸려있는 세한도


국보 제180호인 세한도는 1844년 완당나이 59세 때, 제주도에서 귀양살이 하는 동안에

제자인 우선 이상적이 정성을 다해 청나라 연경에서 구해온 책을 보내주는 등

변함없이 사제의 의리를 지켜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세한송에 비유하여 그려준 그림으로

완당 생애 최고의 명작이라 한다.



사랑채 옆 화단에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겨울의 시작인데 봄이 온줄 알았나 보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감이 꽃처럼 예쁘다~




앞쪽이 사랑채



안채에서~



"이리오너라~"



사랑채와 안채의 나무 기둥마다 걸려있는 주련이 아름다운 추사고택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서~




추사의 고조부 묘 앞에 있는 예산 용궁리 백송으로

천연기념물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백송은 추사선생이 25세 때 자제군관 자격으로

생부 김노경을 따라 청나라 연경(지금의 북경)에 다녀오면서 가지고 온 씨를

심은 것으로 원래 밑에서 부터 세 가지로 갈린 수형이었는데

두 가지는 고사하였고 현재는 한 가지만 남아 있으며

수령은 약 200년이며 높이는 약 10m라고 한다.



백송은 중국 북부지방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서는 번식이 어려워 몇 그루 밖에 없는

희귀한 나무로 현재 남아있는 백송은 대부분 조선 시대에

중국에 사신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가져온 것이라 한다.

 


백송은 어릴 때는 껍질이 담회색이었다가 40년이 지나야

큰 껍질 조각이 떨어지며 특유의 빛깔이 나타난다고 하며

흰색을 좋아하던 조선 사람들은 백송을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조선 후기 최고의 학자 중 한 명으로

추사(秋史), 완당(阮堂), 승설도인(勝雪道人), 노과(老果), 병거사(病居士)

사용한 호()만도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추사체'라는 독창적인 글씨체를 완성하였으며

북학(北學, 청나라의 학술과 문물을 배우려는 조선 학자들의 학문적 경향)을 본궤도에 올려 놓았다.


금석학과 고증학에서도 대가를 이뤘으며,

이런 눈부신 성과에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함께

벼룻돌 10개를 구멍 내고, 1천 자루를 부러뜨리는 노력이 있었다 한다.


지난번에 못봐서 아쉬웠던 백송을 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주렁주렁 매달렸던 감나무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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