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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日常

마늘 & 양파 심기

송이 2024. 11. 4. 17:38

2024년 11월 3일(일)

햇살좋은 가을날,  그이 고향친구 텃밭에 마늘과 양파를 심고 왔다.

요즘이 마늘과 양파를 심는 때라고 했다.

생전 처음 심어본 마늘과 양파였다.

추운 겨울을 땅속에서 자라 우리 몸을 더욱 이롭게 하는듯 싶다.

 

 

 

전민동에서 대덕터널 방향으로 있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 잠시 내렸다.

내가 요즘 암송하고 있는 문무학 시인의 <우체국을 지나며> 라는 시의 3연에 나오는 시어를 느끼고 싶어서......

 

---- 길 건너 빌딩 앞 플라타너스 이파리는

언젠가 내게로 왔던 해묵은 엽서 한 장

그 사연 먼길 돌아와 발끝에 버석거린다 ----

 

 

플라타너스 잎들이 수북한 길을 잠시 걸었다.

나를 내려주고 앞서 가 기다려주는 그이.....고맙다~^^

 

 

<10월 26일의 하기농장>

 

<11월 3일의 하기농장>

 

올 가을, 그이의 소일거리중 하나인 배추밭에 잠시 들리기도 하였다.

대학 친구의 농장 한켠에 친구들과 배추 모종을 심어 놓고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처음에는 더디 자라더니 제법 자랐다고 신기해 하였다.

 

 

정오 무렵, 친구집에 도착하였다.

들깨를 심었던 자리에 다시 땅을 골라 마늘과 양파를 심었다.

 

 

구멍속에 양파 모종을 심었다.

 

 

 

조각낸 마늘을 하나씩 흙속에 쏙 넣어 심었다.

한 조각을 심었는데 마늘 한통이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였다.

 

마늘싹이 날때 쯤 다시 찾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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