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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한라산 백록담 - 2016. 3. 6

송이 2016. 3. 10. 22:10

제주도 여행 둘째날이었던 3월 6일(일)

한라산 등반을 나섰다.

일행 20명중 8명은 한라산 등반을 하고

나머지는 다른 관광지를 둘러 보았다.

그이는 감기를 앓고 난 후 라, 한라산 등반은 무리일것 같아 

포기를 하여 조금 아쉬웠다.

함께 올랐으면 더 좋았을텐데......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려 새벽 2시, 국민안전처로 부터

제주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문자가 와

한라산 등반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침이 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맑게 개어 있었다.

 

<성판악 에서>

 

 

 

오전 9시 20분경 성판악을 출발하여

오후 6시경 도착하였으니

약 8시간 40분 정도 산행을 한 것 같다.

 

 

 

간밤에 내린 비로 물이 곳곳에 고여 있었지만

날씨는 맑고 산행하기 좋았다.

 

 

 

  앙상한 겨울 나무 아래 굴거리 나무의 초록잎이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동화속 나라로 들어온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굴거리 나무는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상록활엽수로

봄이 되면 기지개를 펴듯 잎이 펼쳐 진다고 한다.

 

 

 

 제주 조릿대가 한라산 전역으로 급격히 퍼지면서

토종식물과 희귀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기사를 보았었는데

정말 조릿대가 많았다.

 

 

 

<해발 1,000m>

 

추울줄 알고 옷을 두껍게 입고 왔다가

날도 푹하고 바람도 없어 겉옷을 벗을 수 밖에 없었다.

 

 

울창한 숲 길도 걷고...

 

 

 

진달래밭 대피소 까지 연결된  레일위로 지나가는

짐차의 소리가 요란하여 빨리 지나가기를 바래기도 하였다.

 

 

 

 

특이한 나무도 만나고...

 

 

 

 

사라오름 입구

 

 

 

12시 30분 이전에 진달래밭 휴게소를 통과해야 해서 10여분 쉰 후,

 12시 10분경 백록담을 향하여 다시 출발하였다.

 

 

 

 

응달 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두껍게 쌓여 있어 조심스러웠다.

 

 

 

이제 50m만 오르면 정상이다~~

 

 

 

 

오후 1시 40분경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다.

 

 

 1989년 여름에 보고 두번째 보는 백록담은

둘레가 약 3km, 지름이  500m.

 

힘들었지만 백록담을 보는 순간 하나도 힘들지 않았는데

아직도(3월 10일) 종아리가 조금 땡긴다.

 

 

 

일행들과 줄서서 찍은 사진

 

 

일행들과 준비해 간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니

2시부터는 하산을 해야 한다는 안내 방송에

마음이 바빴었다.

 

여유있게 정상에 있으려면 오전 8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고도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한라산

 

 

 

 

내려오는 길에

눈길에서 몇번 넘어지기도 하고......

 

 

오후 3시 25분경 진달래 밭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백록담 능선이 흐리게 보였다.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오후 4시 38분경 찍은 사진>

 

성판악을 향하여 걷고 또 걷고...

3월 6일, 만보기를 보니 42,641~

다리가 후들거려 하산길이 힘이 들었지만

마음만은 뿌듯하였던 한라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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