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 황톳길 벚꽃길을 걷고 내려와
윤민이한테 다녀왔다.
지난 3월 25일, 윤민이 근처 벚나무의 꽃봉오리가 통통해진 것을 보고
벚꽃피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어느덧 4년째 벚꽃이 피고 지고...
오늘은 50번째 윤민이를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벚꽃이 필때면 대학교 교정에 벚꽃이 예쁘다고 전화했던 윤민이가 기억난다.
윤민이 떠난 후 처음 맞이했던 벚꽃이 피었던 어느 봄날엔
길가에 만발한 벚꽃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샘이 흘러 넘치기도 하였다.
시간이 흐르며 길가의 벚꽃을 보며 눈물을 흘리지는 않지만
아직도 마음이 아리다.
잔디위에 벚꽃잎이 하나 내려 앉아 있었다.
'윤민아~ 엄마랑 아빠랑 벚꽃 구경하고 왔단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또 눈물샘이 넘치고...
벚꽃이 피면 오겠다는 엄마의 말에
윤민이는 기다리고 있었을까~
벚꽃은 얼마 남지 않고 꽃자리가 붉었다.
그래도 몇 송이 벚꽃이 남아 있어 다행이었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딱딱한 나무껍질을 뚫고 나오는
부드러운 꽃잎과 나뭇잎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제야 하얀 조팝나무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보고싶은 윤민이~
어디에 있든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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