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儉而不陋 華而不侈

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우중산책

송이 2024. 4. 20. 22:51

2024년 4월 20일(토)

비가 내렸다.

 

오전에는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어제 저녁을 먹은 후 목에 무언가 걸린듯한 이물감이 생겨 불편하였다.  이른 아침 병원을 갔고 내시경으로도 검사를 하였는데 이물질은 없고 조금 부어 있다고 했다.

약처방은 없었고 집에 돌아오고 조금 지나니 언제 이물감이 있었냐는 듯이 괜찮아져 다행이었다.

 

 

오후 2시경 태임씨 만나 계족산을 한바퀴 돌았다.

세차장 앞에서 만나 법동소류지로 해서 옥류각을 들러 비래골로 내려왔다.

호떡아저씨가 있으면 호떡을 사먹으려했는데 비가 와서 인지 호떡 트럭이 보이지 않았다.

 

소대헌.호연재 고택에도 들려 올해들어 3번째 꽃구경을 하기도 하였다.  

화사했던 영산홍이 이제는 지고 있었다.

 

태임씨랑 함께했던 우중산책~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송촌체육공원에도 영산홍이 만발하였다.

 

 

오랜만에 들린 법동소류지

 

 

온 산이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듯 하였다.

 

 

단풍나무꽃도 아름다웠다.

 

 

옥류각으로 가는 길.....^^

 

 

옥류각 주변으로 사월초파일을 앞두고 연등이 달려 있다.

 

 

울타리에 핀 으름꽃~

 

 

으름은 암수가 한몸으로 되어있는데 꽃은 따로 피며 모양도 다르다.

왼쪽이 수꽃, 오른쪽이 암꽃.

꽃모양도 예쁘고 향기도 참 좋다.

 

 

담장을 올려다 보니 나무를 타고 올라간 으름꽃이 큰 나무를 이루었다.

 

 

송촌체육공원에서 만난 꽃사과 꽃~~~

 

 

꽃사과 꽃잎이 눈이 온듯 하였다.

 

 

올해로 3번째 들린 소대헌.호연재 고택

꽃중의 꽃 모란꽃에서도 은은한 향기가 났다.

 

 

<지난 4월 14일에 찍은 모란>

 

신라 진평왕 때에 당 태종이 보냈다는 모란도를 보고 덕만공주(선덕여왕)가 "벌과 나비가 보이지 않으니 이 꽃은 향기가 없겠나이다"라고 했다는 유명한 일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란은 향기가 없는 꽃으로  알고 있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아니었다.

 

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도의 벌과 나비가 그려져 있지 않는것은 중국 당나라에서는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법식이 있었다고 한다.   모란 그림에 나비를 그려넣게 되면 모란꽃은 부귀를 뜻하고 나비는 질수(80세)를 뜻하기 때문에 부귀질수, 80세가 되도록 부귀를 누리기를 기원한다는 뜻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라는데 나비를 그려 넣지 않은것이 영원한 부귀를 누리라는 의미를 뜻하기에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란다.

 

 

뚝뚝 떨어지는 자산홍

 

 

먼저 피어났던 왼쪽 꽃은 며칠사이 시들었다.

 

 

 

아름다운 꽃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