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1일(토)~12일(일) 친정나들이를 다녀왔다.
토요일 서울에서 성희딸 결혼식이 있어 갔다가 친정으로 향하였다.
엄마 만나 미용실에 가서 파마도 하고 일요일에는 동생네 부부와 점심 먹고 아버지 계신곳에도 들렸다.
엄마가 크게 아픈곳없이 잘 계시니 감사하다.
지금처럼만 잘 지내시기를......
신탄진역에서 오전 9시 22분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으로 향하였다.
기온은 쌀쌀했지만 화창한 날이었다.
조치원역 철길에는 잔설들이 남아있었다.
오랜만에 영등포역에 내렸다.
어디로 나가야 할지 몰라 방향을 묻기도 하였다.
결혼식 보고 점심먹고 까페에 들러 이야기 하다가 4시경 헤어져 인천으로 향하였다.
3월경 가기로 했던 여행은 내년으로 미루었다.
엄마 모시고 미장원에 갔다.
작년 여름에 파마했던 곳인데 직원분들이 다들 친절하였다.
엄마는 기분이 좋으신지 노래도 불렀다.
<남행열차> <한 많은 대동강> 등
엄마가 부르는 노래중에
'어머니 아버지 왜 나를 버렸나요'...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지금 찾아보니 노래 제목이 <생일없는 소년>이었다.
어머니 아버지 왜 나를 버렸나요
한도 많은 세상길에 눈물만 흘립니다
동서남북 방방곡곡 구름은 흘러 가도
생일 없는 어린 넋은 어디메가 고향이요
엄마는 이 노래 끝에 "내고향은 부여군 은산면 가곡리랍니다"를 꼭 추가하여 부르신다.
방금 한 일은 잊어도 옛날에 불렀던 노래가사는 잊지 않았다.
12일(일) 점심먹고 들린 아버지 계신 곳에는 소나무가 푸르렀다.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신것도 이제 잊으셨다.
아버지 이름은 기억하시는데......
엄마 집에다 모셔다 드리고 나는 버스터미널로 향하였다.
조금 더 있다 가면 안되냐고 하셨다.
차시간 늦으면 안된다고, 가야한다니까 음료 먹고 가라고... 귤 먹고 가라고...
귤 하나를 까먹고 나서려는데 또 귤을 주신다.
나중에 먹겠다고 가방에 넣으니 하나를 더 집어 주셨다.
하나주면 정없다고......
오후 4시 20분 고속버스를 타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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