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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나의 이야기

연극관람 - 삼호국민학교 마지막 운동회

송이 2024. 10. 26. 00:22

2024년 10월 25일(금) 오후 7시 30분, 대덕문화원 공연장에서 연극관람을 하였다.

 

이 연극은 대덕문화원이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의 결과물인 <삼호국민학교 마지막 운동회>를 <마당극단 좋다>가 공연장연계예술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창작으로 확장되었단다.

 

 

대청댐은 1975년 정부의 4대강 개발계획에 따라 대청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조상대대로 삶을 누려오던 충남북 4천3백77가구, 2만7천2백90명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단다.

 

충남의 수몰 지역은 대덕군 신탄진읍의 6개 마을과 동면의 14개 마을 등 모두 20개 마을이었단다.

 

신탄진읍은 2백87가구 모두 이주를 했고 동면은 1천1백36가구가 이주를 하였는데 이중 1백59가구는 경기도 남양 간척지로 이주했으며, 2백49가구는 면내 16개 지역에서 조성중인 집단취락지로 이주를 했단다.

 

나머지 7백28가구는 자유 이주를 하였는데 3백19가구는 대덕군 안에 남을 예정이었고 3백26가구는 대전을 비롯한 도내에 흩어지고 83가구는 타시도로 이주, 영영 충남을 떠나게 되었단다.

 

지금의 대청호가 있기까지는 고향을 떠나야 했던 그들의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극 <삼호국민학고 마지막 운동회>는 대청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수몰민들의 '절망 속 희망 찾기'에 관한 작품으로, 삼호국민학교 1회 졸업생들이 37년 만에 물속으로 잠겨버리는 자신들의 모교에 모여 마지막 운동회를 치루면서 과거의 상처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희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 지를 고민해보고자 하였단다.

 

45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여전히 한 발 내딛기도 어려운 세상에서 그래도 살아내야만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자 기획되었단다.

 

 

때로는 웃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이 찡해 눈물이 나기도 하였다.

그시절,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같았다.

 

 

열심히 준비한 무대......   

2회만 공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을것 같다.

 

배우들의 열정 가득한 멋진 공연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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